한국콜마, ‘문재인 정부 비판 영상’ 틀었다가…52주 신저가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9-08-09 16:09 수정 2019-08-09 16:16
화장품 제조사 한국콜마가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내용이 담긴 유튜브 영상을 직원들에게 틀어줬다는 논란이 확산하면서 9일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한국콜마는 전날보다 4.88%(2450원) 하락한 4만77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특히 한국콜마는 장중 한때 4만7100원까지 떨어지면서 52주 신저가를 갈아 치웠다.
한국콜마홀딩스도 비슷한 상황이다. 전날보다 8.56%(1900원) 떨어진 2만300원에 거래를 마친 한국콜마홀딩스 역시 장중 한때 2만원까지 내려가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앞서 한국콜마 윤동한 회장은 지난 7일 700여 명 전직원 대상 월례조회에서 일본의 수출규제 문제와 관련해 문재인 정부의 대응을 비판한 유튜브 방송을 틀었다.
이 영상엔 ‘문 대통령의 반일 행보는 성인군자여도 못 참는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면상을 주먹으로 치지 않은 것만 해도 대단한 지도자다. 베네수엘라 여자들은 단돈 7달러에 몸을 팔고 있는데 곧 우리나라도 그 꼴이 날 것이다’는 내용의 발언이 담겼다. 이를 본 직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커지자 한국콜마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영상을 보여준 취지는 일부 편향된 내용처럼 감정적으로 대응하거나 현혹되어선 안 되고 올바른 역사인식을 갖고 현 상황을 바라보고 기술력으로 극복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해명하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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