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하고 싶지만 찬란하지 않은 인생들을 위한 명품연극
양형모 기자
입력 2019-08-02 11:24 수정 2019-08-02 16:11
평점 9.97 네이버 웹툰의 공연화 프로젝트
웹툰 캐릭터 싱크로율 99%! 박란주, 유제윤, 김이삭, 김현진 등
‘2019 만화 연계 콘텐츠 제작지원사업’ 선정작
인생이 꼭 찬란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 찬란한 인생만이 인생은 아닐 것이다. 당신의 인생이 반드시 찬란하지 않아도 “괜찮아”라고 조근 조근 목소리를 내는 연극. ‘찬란하지 않아도 괜찮아’이다.
연극 ‘찬란하지 않아도 괜찮아(연출 박경찬, 각색 정가람)’는 2017년 7월부터 2019년 3월까지 네이버웹툰에 연재돼 평균 9.97의 평점을 기록한 까마중 작가의 명작 웹툰이 원작이다. 중학생부터 아이 둘을 키우는 주부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연령층으로부터 공감을 얻은 웹툰이었다.
한평생 찬란하게 살라고 부모님이 지어주신 이름을 가진 ‘찬란’은 연극 ‘찬란하지 않아도 괜찮아’의 주인공이다. 평범한 외모와 평범한 속도, 평범한 욕심을 가진 찬란은 당연히 평범하게 살아갈 줄 알았으나, ‘특별히’ 가난한 관계로 일주일 내내 하루도 제대로 쉴 수 없는 바쁜 스케줄과 가끔 비굴하게, 또 가끔은 고립된 느낌으로 대학 4년을 버티고 있는 중이다.
일찍 수업이 끝난 어느 날, 잘못 들어선 타 과 건물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 ‘도래’와 얽혀 얼떨결에 폐부위기에 놓인 연극부에 가입하게 되고, 연극부원인 유, 시온, 진과 함께 연극부의 마지막 연극을 준비하게 된다.
어려운 가정형편 속에서 열심히 대학생활을 해나가지만 점차 자기 자신을 잃어가는 주인공 ‘찬란’ 역에는 매 작품마다 진실된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 ‘박란주’, 연극부의 작가이자 연출로 찬란을 폐부 직전의 연극부로 이끄는 ‘도래’ 역에는 탄탄한 연기력으로 관객을 집중시키는 배우 ‘유제윤’과 배우 ‘김이삭’이 더블 캐스팅으로 참여한다.
연극부의 분위기 메이커이자 밝고 명랑하지만 숨겨진 상처와 고민을 가진 ‘유’ 역에는 자신만의 영역을 활발히 넓혀가는 배우 ‘김현진’, 배려심 많고 마음 따뜻한 맏언니 ‘혁진’ 역에는 탁월한 순발력과 소녀 같은 감성을 겸비한 배우 ‘이설희’, 그리고 연극부에서 기획을 담당하며 궂은일을 도맡아 하는 ‘시온’ 역에는 무대와 드라마, 영화, CF 등에서 종횡무진하는 배우 ‘홍희원’이 캐스팅됐다.
캐스팅된 배우들은 원작 웹툰 인물들과 99% 싱크로율, 뛰어난 연기력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작사 콘티(Con.T) 측은 “작품 선정 과정에서부터 지금 배우들의 캐스팅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원작 계약이 성사되자 2018년 여름부터 배우들을 만나 원작을 소개하며 합류를 논의했으며, 매월 배우, 창작진이 모여 작품에 대한 논의를 거치는 등 작품의 개발 단계를 함께해왔다고 한다.
연극 ‘찬란하지 않아도 괜찮아’는 10월 4일부터 11월 10일까지 아트원씨어터 3관에서 공연되며, 9월 첫 주에 티켓 오픈 예정이다. 또한 연극 ‘찬란하지 않아도 괜찮아’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2019 만화 연계 콘텐츠 제작 지원사업’에 선정된 작품이기도 하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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