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휴가 이후 파업 준비…사측 “협상 열려 있어”
뉴시스
입력 2019-08-01 11:31 수정 2019-08-01 11:31
노조, 오는 13일 쟁대위 1차 회의...교섭방침·투쟁일정 논의
"사측과 교섭 성과 없으면 강력한 투쟁으로 정면 돌파할 것"
사측 "노사 협상 테이블 항상 마련...의견차 좁히는 과정 거쳐야"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오는 5일부터 약 일주일 간 이어지는 여름휴가 이후 파업 돌입 가능성을 암시하면서 업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추석 전에 화끈하게 임단협 제시안을 낼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며 사측이 노조 집행부의 주요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 요구안을 전향적으로 검토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협상 테이블은 언제나 열려있다”며 파업에 들어가기 전 충분한 대화를 통해 노사 합의안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입장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금속노조 현대차지부(현대차 노조)는 지난달 29~30일 조합원 5만293명을 대상으로 쟁의행위(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한 뒤 3만5477명(70.54%)의 찬성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파업 수순에 들어갔다.
찬반투표에는 총원 5만293명 중 4만2204명의 조합원들이 참여했으며, 83.92%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노조는 찬반투표 이후 이날 현대차 울산공장 본관 잔디광장에서 ‘중앙쟁대위 출범식’을 가질 예정이었지만 폭염으로 인해 출범식을 여름휴가 이후로 연기했다.
출범식 이후 오는 13일에는 중앙쟁대위 1차 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교섭방침과 투쟁일정 등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노조는 이날 소식지를 통해 “여름휴가 이후 2019년 단체교섭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라며 “집행부는 5만 조합원들의 정당한 요구안이 쟁취될 수 있도록 철저한 전략과 전술마련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투쟁 없이 쟁취 없다’라는 말이 있듯이 파국을 선택한 사측을 향해 이제는 5만 조합원들이 뜨거운 분노를 담아 투쟁으로 답해줘야 할 때”라며 “강력한 투쟁을 바탕으로 조합원들의 요구안을 쟁취하고 2019년 임단협 투쟁에서 승리의 깃발을 힘껏 치켜세우겠다”고 덧붙였다.
2012년을 시작으로 해마다 이어진 현대차 노조의 파업은 올해로 8년째를 맞이했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 협상 요구안으로 ▲기본급 12만3526원(5.8%·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성과급 당기순이익의 30% 지급 ▲상여금 통상임금 적용 등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조합원의 정년을 현재 만 60세에서 국민연금법에 따른 노령연금 수령 개시 전년도로 변경하는 방안과 이사회에 노조 추천 노동이사 1명 선임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노조 관계자는 “해당 요구안에 대해 사측의 적극적인 제시가 있다면 중앙쟁대위 회의를 통해 교섭을 재개할 수 있지만 교섭 지연 전술로 일관한다면 강력한 투쟁으로 정면 돌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노조가 불법·부당한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법에 따라 정당한 쟁의행위 절차를 밟고 있는 것”이라며 “향후 일정은 여름휴가 이후 구체적으로 논의될 예정인 만큼 지금은 특별한 입장을 밝힐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덧붙였다.
사측은 여름휴가 이후 적극적인 대화를 통해 노조의 파업 돌입 가능성을 낮추고 노사 모두 합의할 수 있는 교섭안을 마련한다는 입장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어차피 노조 내부에서도 다른 의견이 있기 때문에 찬반투표를 진행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최대한 빨리 의견차를 좁히고 합의를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휴가 이후에도 노사가 협상할 수 있는 테이블은 항상 마련돼 있다”며 “조만간 구체적인 일정이 나오면 대화의 장을 통해 의견차를 좁혀가는 절차를 진행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사측과 교섭 성과 없으면 강력한 투쟁으로 정면 돌파할 것"
사측 "노사 협상 테이블 항상 마련...의견차 좁히는 과정 거쳐야"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오는 5일부터 약 일주일 간 이어지는 여름휴가 이후 파업 돌입 가능성을 암시하면서 업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추석 전에 화끈하게 임단협 제시안을 낼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며 사측이 노조 집행부의 주요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 요구안을 전향적으로 검토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협상 테이블은 언제나 열려있다”며 파업에 들어가기 전 충분한 대화를 통해 노사 합의안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입장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금속노조 현대차지부(현대차 노조)는 지난달 29~30일 조합원 5만293명을 대상으로 쟁의행위(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한 뒤 3만5477명(70.54%)의 찬성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파업 수순에 들어갔다.
찬반투표에는 총원 5만293명 중 4만2204명의 조합원들이 참여했으며, 83.92%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노조는 찬반투표 이후 이날 현대차 울산공장 본관 잔디광장에서 ‘중앙쟁대위 출범식’을 가질 예정이었지만 폭염으로 인해 출범식을 여름휴가 이후로 연기했다.
출범식 이후 오는 13일에는 중앙쟁대위 1차 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교섭방침과 투쟁일정 등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노조는 이날 소식지를 통해 “여름휴가 이후 2019년 단체교섭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라며 “집행부는 5만 조합원들의 정당한 요구안이 쟁취될 수 있도록 철저한 전략과 전술마련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투쟁 없이 쟁취 없다’라는 말이 있듯이 파국을 선택한 사측을 향해 이제는 5만 조합원들이 뜨거운 분노를 담아 투쟁으로 답해줘야 할 때”라며 “강력한 투쟁을 바탕으로 조합원들의 요구안을 쟁취하고 2019년 임단협 투쟁에서 승리의 깃발을 힘껏 치켜세우겠다”고 덧붙였다.
2012년을 시작으로 해마다 이어진 현대차 노조의 파업은 올해로 8년째를 맞이했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 협상 요구안으로 ▲기본급 12만3526원(5.8%·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성과급 당기순이익의 30% 지급 ▲상여금 통상임금 적용 등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조합원의 정년을 현재 만 60세에서 국민연금법에 따른 노령연금 수령 개시 전년도로 변경하는 방안과 이사회에 노조 추천 노동이사 1명 선임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노조 관계자는 “해당 요구안에 대해 사측의 적극적인 제시가 있다면 중앙쟁대위 회의를 통해 교섭을 재개할 수 있지만 교섭 지연 전술로 일관한다면 강력한 투쟁으로 정면 돌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노조가 불법·부당한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법에 따라 정당한 쟁의행위 절차를 밟고 있는 것”이라며 “향후 일정은 여름휴가 이후 구체적으로 논의될 예정인 만큼 지금은 특별한 입장을 밝힐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덧붙였다.
사측은 여름휴가 이후 적극적인 대화를 통해 노조의 파업 돌입 가능성을 낮추고 노사 모두 합의할 수 있는 교섭안을 마련한다는 입장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어차피 노조 내부에서도 다른 의견이 있기 때문에 찬반투표를 진행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최대한 빨리 의견차를 좁히고 합의를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휴가 이후에도 노사가 협상할 수 있는 테이블은 항상 마련돼 있다”며 “조만간 구체적인 일정이 나오면 대화의 장을 통해 의견차를 좁혀가는 절차를 진행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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