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 여자 왜 봐” 여객기서 노트북으로 남편 때린 아내 결국…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9-07-25 14:27 수정 2019-07-25 17:16
사진=WPLG Local 10
남편이 다른 여성을 쳐다봤다는 이유로 기내 난동을 부린 여성이 여객기에서 퇴거 조치됐다.
24일(이하 현지 시간) ABC뉴스 등 미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19일 마이애미 공항에서 출발하는 로스앤젤레스(LA)행 아메리칸 항공 여객기에서 탑승객 A 씨(여)가 남편 B 씨에게 노트북을 집어 던지는 등 난동을 피운 사건이 벌어졌다.
난동은 이륙 전 발생한 것으로, 당시 다른 탑승객이 촬영한 영상에서 A 씨는 옆에 앉아 있던 B 씨에게 “다른 여자들을 쳐다보고 싶냐” 등이라며 욕설을 했다.
이에 승무원이 “뒷좌석에 아이가 있다”며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A 씨는 계속해서 거친 말을 쏟아냈고 이에 참지 못한 듯한 B 씨가 좌석에서 일어나 복도로 나가자 A 씨는 뒤따라 일어나 고함을 질렀다. 급기야 A 씨는 들고 있던 노트북으로 B 씨의 머리 쪽을 내려치기까지 했다.
결국 두 사람 모두 여객기에서 퇴거 조치돼 경찰에 넘겨졌고, 두 사람이 내린 이후 여객기는 이륙했다. 다행히 난동으로 인한 심각한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두 사람은 에콰도르 키토를 찾았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귀국길이었으며, B 씨는 조사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며 A 씨에 대한 고소를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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