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의 경고 “韓 대기업 신용 위험 커져”
김자현 기자
입력 2019-07-11 03:00 수정 2019-07-11 03:00
“무역분쟁-배당확대-규제 3중고… 기업 신용도 부정적 사이클 진입”
올 성장전망 2.4→2.0%로 낮춰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10일 한국 200대 기업의 신용도가 부정적(negative) 사이클에 진입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신용등급이 올라가는 기업보다 내려갈 기업이 많다는 뜻이다. 특히 반도체 자동차 등 한국의 주력 산업을 이끌고 있는 기업들 상황이 내후년까지도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S&P가 이날 발간한 ‘높아지는 신용 위험에 직면한 한국 기업들’ 보고서에 따르면 험난한 국내 영업 환경과 기업들의 공격적인 재무정책, 규제 리스크 등이 한국 기업들의 신용도에 부담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준홍 S&P 글로벌 신용평가 이사는 “글로벌 수요 둔화와 무역분쟁 심화는 최근 한국 기업들의 실적 저하로 나타났고 향후 12개월 동안 추가적인 부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S&P는 작년 말부터 KCC, 현대자동차그룹의 신용등급을 낮췄고 SK하이닉스 이마트 SK텔레콤 LG화학 SK이노베이션 등의 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올 들어서 한국 기업들 가운데 신용등급 또는 등급 전망이 상향 조정된 사례는 전무하다.
S&P는 특히 “수출 의존도가 큰 반도체 스마트폰 자동차 정유 화학 산업의 경우 향후 1, 2년 동안 어려운 영업 환경에 직면할 것”이라며 “현금 흐름이 줄어드는데도 기업들이 자본 투자와 주주 환원 규모를 확대하는 정책을 도입해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올 성장전망 2.4→2.0%로 낮춰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10일 한국 200대 기업의 신용도가 부정적(negative) 사이클에 진입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신용등급이 올라가는 기업보다 내려갈 기업이 많다는 뜻이다. 특히 반도체 자동차 등 한국의 주력 산업을 이끌고 있는 기업들 상황이 내후년까지도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S&P가 이날 발간한 ‘높아지는 신용 위험에 직면한 한국 기업들’ 보고서에 따르면 험난한 국내 영업 환경과 기업들의 공격적인 재무정책, 규제 리스크 등이 한국 기업들의 신용도에 부담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준홍 S&P 글로벌 신용평가 이사는 “글로벌 수요 둔화와 무역분쟁 심화는 최근 한국 기업들의 실적 저하로 나타났고 향후 12개월 동안 추가적인 부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S&P는 작년 말부터 KCC, 현대자동차그룹의 신용등급을 낮췄고 SK하이닉스 이마트 SK텔레콤 LG화학 SK이노베이션 등의 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올 들어서 한국 기업들 가운데 신용등급 또는 등급 전망이 상향 조정된 사례는 전무하다.
S&P는 특히 “수출 의존도가 큰 반도체 스마트폰 자동차 정유 화학 산업의 경우 향후 1, 2년 동안 어려운 영업 환경에 직면할 것”이라며 “현금 흐름이 줄어드는데도 기업들이 자본 투자와 주주 환원 규모를 확대하는 정책을 도입해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S&P는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종전 2.4%에서 2.0%로 내렸다. 전자 부문의 높은 재고 수준과 세계 무역의 불확실성이 투자에 부담을 주고, 노동시장이 상대적으로 취약해 소비 약화로 이어진다는 이유였다. 이번 성장률 전망치는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가 발표되기 전인 6월까지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했다. 향후 이를 반영하면 전망치가 더 낮아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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