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 “주주가치 훼손한 조현민…경영 복귀 유감”

뉴스1

입력 2019-06-12 11:31 수정 2019-06-1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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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액 연봉으로 상속세 재원 마련 의심”
이사회에 서한 발송할 것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진그룹 본사 모습. 2019.4.8/뉴스1 © News1

한진칼의 2대 주주인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일명 강성부펀드)가 조현민 한진칼 전무의 복귀에 유감을 표했다.

12일 KCGI는 보도자료를 내고 “조 전무를 사퇴시킨 고 조양호 회장의 사망 후 불과 2개월 만에 그룹에 복귀하는 것은 책임경영의 원칙에 반하는 것으로서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KCGI는 “지난해 4월 발생한 조 전무의 ‘물컵 갑질’ 사태는 국민적 분노를 일으켰고, 6개월 동안 한진칼, 대한항공, 진에어, 한진, 한국공항 등 한진그룹 계열 상장사 5곳의 시가총액은 약 20% 폭락하여 조 전무의 일탈 행위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한진그룹 주주들에게 돌아갔다”면서 “이로 인한 한진그룹 임직원의 사기 저하와 그룹의 이미지 저하로 인한 손실은 숫자로 환산하기조차 어려운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진에어는 미국 국적자인 조 전무의 불법 등기임원 문제로 인해 2018년 항공사업 면허 취소 위기까지 몰렸고, 지난 5월2일 국토교통부에서 진행한 중국 운수권 추가 배분을 받지 못하는 등 지금까지도 국토교통부의 강력한 제재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KCGI는 조현민 전무가 지난해 대한항공과 진에어에서 17억원의 보수와 퇴직금을 받은 점 등을 지적하며 경영 복귀가 상속세 납부 재원을 마련하는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KCGI는 “갑질 논란으로 그룹 전체에 치명타를 입히고도 이에 대한 책임을 지기는커녕 오히려 수십억 원에 달하는 거액의 보수를 수령했다”면서 “이러한 사정을 봤을 때, 이번에 조 전무가 한진칼 전무로서 경영에 참여하는 것은 거액의 보수를 받아 상속세 납부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방법이라는 의구심이 들수 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한진칼 이사들은 자신들이 회사의 최선의 이익을 위해 주주들에 의해 선임되었다는 사실을 망각한 채, 아직도 자신들의 임무는 게을리하고 오로지 대주주 일가의 이익을 위해서 회사의 이익을 침해하는 구태를 재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KCGI는 한진칼 이사들에게 Δ조현민 전무의 행위로 인한 주가 폭락 등 피해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 Δ재선임이 이루어지게 된 배경 Δ재선임에서의 이사회의 역할 Δ조 전무의 보수·퇴직금 지급 기준 등을 묻는 서한을 발송할 것이라고 밝혔다.

KCGI는 최근 서울중앙지법에 고 조양호 회장의 퇴직금·퇴직위로금 지급과 관련한 검사인 선임과 장부 열람허용 가처분 신청을 제출하기도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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