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 쥴이 일반 담배 진짜 대안”…24일 판매 시작

뉴시스

입력 2019-05-22 15:06 수정 2019-05-22 15:06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폐쇄형시스템 액상형 전자담배 '쥴'(JUUL)
미국 1위 전자담배, '쥴링' 신조어도 생겨



미국 전자담배 업체 ‘쥴랩스’(JUUL LABS)의 액상형 전자담배 ‘쥴’(JUUL)이 오는 24일부터 판매된다. 쥴랩스는 22일 오전 서울 성동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쥴은 일반 담배의 대안이 될 것”이라고 했다.

2015년 출시된 쥴은 미국 전자담배 업계 1위 제품이다. 길쭉한 USB모양을 한 이른바 폐쇄형 시스템(CVS Closed System Vaporizer) 전자담배로 ‘팟’(pod)으로 불리는 액상 카트리지를 기기 본체에 끼워 피우는 방식이다. 팟 1개는 200여회 흡입이 가능해 일반 담배로 치면 한 갑 역할을 한다.

아시아 국가로는 처음 한국에서 출시되는 만큼 이날 간담회에는 애덤 보웬 공동 설립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비롯해 제임스 몬시스 공동 설립자 겸 최고제품책임자(CPO), 이승재 쥴랩스코리아 대표, 켄 비숍 아시아 국제성장 부문 부사장 등 임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몬시스 CPO는 쥴을 “전 세계 10억명 흡연자의 대안이 될 제품”이라고 소개하며 “쥴을 피우면 일반 담배를 피웠을 때 나오는 유해 물질의 95%에 영향을 받지 않게 될 것”이라고 했다. ‘대안’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일반 담배 모양과는 완전히 다른 직사각형 모양으로 제작했다고도 했다. 보웬 CTO는 “쥴이 일반 담배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게 자랑스럽다”고 했다.

쥴은 미국 출시 이후 10~30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미국 현지에서는 쥴을 피운다는 의미의 ‘쥴링’(JUULING)이라는 단어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미국질병통제센터(CDC)에 따르면 지난 1년간 미국 고등학생 전자담배 흡연은 8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일각에서는 이같은 흡연량 증가가 쥴랩스의 전자담배 ‘쥴’(JUUL)과 관련 있다고 보기도 한다. 쥴랩스 입장에서 달가운 수치는 아니지만, 쥴의 인기를 가늠해볼 수는 있는 정보다.

다만 쥴의 한국 성공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미국에서는 팟 니코틴 함량이 1.7%, 3%, 5% 세 가지다. 국내에서는 유해물질 관련법에 따라 니코틴 함량을 1% 미만으로 낮춰 출시된다. 쥴의 가장 큰 장점인 일반 담배를 피웠을 때와 유사한 타격감(마실 때 느낌)과 연무량(뱉을 때 느낌)이 약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보웬 CTO는 “니코틴 함량은 어차피 각 나라마다 상이하고, 한국은 상대적으로 낮다”면서도 “직접 피워보면 니코틴 함량과 무관하게 매우 만족스러운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전날 흡연을 더 강력하게 억제하는 ‘금연 종합 대책’을 내놨다. 2022년부터 모든 담뱃갑이 암에 걸린 폐 사진 등 경고 그림과 문구만 들어간 똑같은 포장으로 팔린다. 담배 회사는 상표만 표시할 수 있다. 호주·영국 등 8개국만 채택하고 있는 강력한 흡연율 인하 대책이다. 전자담배도 예외가 아니다. 복지부는 이를 통해 “38%대인 성인 남성 흡연율을 늦어도 2025년까지는 20%대로 떨어뜨리겠다”고 했다.

이승재 대표는 이와 관련 “한국 보건 당국의 규제를 존중하고 철저히 준수하겠다. 책임 있는 사회 기업으로서 모든 활동은 규제 내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비숍 국제성장 부문 부사장은 “청소년이 흡연하거나 금연자가 다시 흡연을 하는 것을 철저히 예방하겠다”고 했다.

쥴은 24일부터 GS25·세븐일레븐과 롯데·신라면세점에서 구매 가능하다. 쥴 ‘디바이스 키트’는 3만9000원이며, 팟 2개입은 9000원, 4개입은 1만8000원이다.

【서울=뉴시스】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