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신동빈 면담, 트위터로 홍보…“대규모 투자 감사”

박태근 기자

입력 2019-05-14 11:03 수정 2019-05-14 11:37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국내 재계 총수 중 처음으로 미국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투자 확대와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신동빈 회장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다. 우리나라 재계 총수가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면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면담에서 신 회장은 지난 9일 준공한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주 에탄크래커 공장에 대해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규모 투자에 대해서 고맙다”고 화답하고 생산품에 대해 질문 했다.

또 신 회장이 롯데그룹 사업 현황과 롯데뉴욕팰리스호텔 사업에 관해 설명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좋은 투자였다”며 “전통이 있는 훌륭한 건물이니 잘 보존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양국 관계 강화를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는 미국 매슈 포틴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 조윤제 주미대사, 김교현 롯데화학BU장, 윤종민 롯데지주 경영전략실장 등이 동석했다.

면담이 끝난 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신 회장을 백악관에서 맞이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롯데가)루이지애나주에 한국 기업 중 최대인 31억달러를 투자했으며 수천명의 미국인들에게 일자리를 주었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어 “한국과 같은 위대한 파트너들은 미국 경제가 그 어느 때보다 튼튼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자신이 백악관 집무실 결단의 책상(대통령 전용 책상)에 서 신 회장과 마주 앉아 면담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게재했다.

앞서 롯데는 지난 9일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주 에탄크래커 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투입된 사업비는 총 31억 달러(약 3조6000억원)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가장 큰 대미 투자이며 역대 한국 기업 중에서는 두 번째로 큰 규모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도 실비아 메이 데이비스 백악관 전략기획 부보좌관을 준공식 현장으로 보내 축전을 전달했다.

롯데는 1991년 롯데상사가 처음 미국에 진출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 알라바마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생산기지와 롯데뉴욕팰리스호텔, 괌 공항 롯데면세점 등이 진출해 있다. 롯데케미칼·면세점·호텔·글로벌로지스·상사 등 5개사가 진출해 있으며, 총 투자규모가 40억달러를 넘어서는 등 매년 사업 규모가 커지고 있다. 앞으로도 현지 상황을 고려해 에틸렌 40만톤을 추가로 생산할 계획이며 화학 분야 외 호텔 사업 분야에서도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