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해안 4개 시군 버스 파업

박은서 기자

입력 2019-04-30 03:00 수정 2019-04-3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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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개노선… 영동지역의 23% 스톱, 서울-부산 등 예고대로 쟁의 신청

강원 강릉, 속초 등 4개 시군을 오가는 버스 일부가 29일 파업으로 멈춰 섰다. 임금 인상과 운전사 충원이란 노조 요구에 회사 측이 응하지 않자 파업에 나선 것이다. 또 서울, 부산 등 전국 노선버스 사업장 노동조합은 이날 일제히 쟁의조정을 신청해 다음 달 버스 총파업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강릉 속초 동해 고성 등 동해안 지역에서 시내·시외버스를 운영하는 동해상사고속 노조가 29일 오전부터 총파업에 돌입해 시외버스 15개 노선과 시내버스 66개 노선의 버스 129대가 운행을 중단했다. 영동지역 전체 버스 노선의 약 23%가 멈춘 것이다. 고성은 버스가 모두 멈췄다. 해당 시군과 강원도는 21개 노선에 대체 버스 30여 대를 긴급 투입했지만 직장인과 학생들이 하루 종일 큰 불편을 겪었다.

운전사들이 총파업에 나선 이유는 임금 인상 때문이다. 시내버스 기준 월임금 320만 원을 요구하는 노조에 회사 측은 295만 원을 제시했다. 이런 버스 파업은 곧 전국적인 상황이 될 수도 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소속 전국자동차노동조합총연맹(자동차노련)은 예고한 대로 29일 각 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했다. 자동차노련 관계자는 “부산 울산 대구 등에서 지역별로 교섭을 했으나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결렬돼 결국 쟁의 조정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노사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다음 달 15일 버스 총파업에 돌입한다.

박은서 기자 clu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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