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의 변신…택배부터 편의점까지 불황 극복에 나선 정유사들
뉴시스
입력 2019-03-11 09:31 수정 2019-03-11 09:33
에쓰오일, 주유소 최초 무인편의점 열어
GS칼텍스-LG전자와 에너지·모빌리티 스테이션 조성
택배 및 보관함 서비스는 사업성 고려해 확대 검토
주유소가 바뀌고 있다. 전기차 충전부터 택배, 편의점까지 주유소를 활용해 새로운 사업 모델을 만들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11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지난 8일 국내 주유소 최초 무인편의점 문을 열었다.
서울 강서구 공항대로의 하이웨이주유소에 30평 규모의 스마트 무인편의점인 ‘세븐일레븐 시그니처’를 운영 중이다. 카페형 컨셉으로 주유소 고객뿐만 아니라 일반 고객들도 자유롭게 방문해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구축했다.
출입문에 통합인증단말기를 설치했고, 결제 인증수단으로 핸드페이, 신용카드, 엘포인트 등을 쓸 수 있다. 24시간 주유소 직원이 상주해 고객 불편사항에 대응한다. 전자가격 태그, 직원호출 시스템, 유인·셀프 복합 듀얼 POS 등 첨단 스마트 편의점 기술을 망라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주유소와 무인편의점의 결합은 주유소 방문 고객과 주유소 운영자 모두가 만족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성공적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계열주유소의 수익창출을 위해 부대사업 아이템 발굴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차 시대를 대비해 업종을 불문한 협업도 가속화하고 있다.
GS칼텍스가 대표적이다. 회사는 LG전자와 함께 하반기 ‘에너지·모빌리티 융복합 스테이션’을 선보인다.기존에 제공했던 주유·정비·세차 서비스 이외에 전기차 충전, 전기차 셰어링, 전기차 경정비 등을 추가로 제공한다. 전기차 보급 확대 등 환경 변화에 맞춰 차세대 친환경 모빌리티와 셰어링 등의 서비스를 강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두 회사는 기존 주유소를 단계별로 ‘융복합 스테이션’으로 확장하고, 장기적으로 스타트업과 함께 에너지-모빌리티 관련 서비스 발굴과 사업에 협력할 방침이다.
GS칼텍스는 지난해 차량공유업체인 그린카(롯데렌탈의 자회사)에 350억원을 투자해 지분 10%를 확보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했다. 차량 배치를 위한 주차장과 충전소 확보가 필수적인 그린카에는 주유소가 거점 역할을 하고, GS칼텍스로서는 그린카의 이용자 빅데이터 확보가 가능하다.
주유소 공간을 활용한 택배 및 수거 서비스는 이미 자리를 잡았다는 평이다.
국내 정유사 1, 2위 기업인 SK에너지와 GS칼텍스는 주유소 공유 인프라에 기반한 택배 서비스 ‘홈픽’을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했다.
‘홈픽’은 SK에너지와 GS칼텍스가 CJ대한통운, 물류 스타트업 기업 ‘줌마’와 손잡고 런칭한 C2C(소비자 간 거래) 택배 서비스다. 주유소를 공유 인프라로 활용해 1시간 이내 방문 픽업을 전략으로 한다.
홈픽 앱, 카카오톡, 네이버 등을 통해 접수하면 부피나 무게에 상관 없이 5500원 단일 요금에 택배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에 더해 최근에는 주유소 내에 세탁 또는 물품을 맡아둘 수 있는 보관함 서비스를 추가했다. 서울 강남구 GS 삼성로주유소와 관악구 SK에너지 보라매주유소 등 서울 소재 20개 주유소에서 해당 서비스를 시작했다. 고객 반응과 사업성 등을 고려해 거점 주유소를 점차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래 모빌리티 시장 대응과 불황 극복을 위해 주유소 거점을 활용해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하는 시도가 다양한 영역에 이뤄지고 있다”며 “추가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한 ‘몸부림’인 셈”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GS칼텍스-LG전자와 에너지·모빌리티 스테이션 조성
택배 및 보관함 서비스는 사업성 고려해 확대 검토
주유소가 바뀌고 있다. 전기차 충전부터 택배, 편의점까지 주유소를 활용해 새로운 사업 모델을 만들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11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지난 8일 국내 주유소 최초 무인편의점 문을 열었다.
서울 강서구 공항대로의 하이웨이주유소에 30평 규모의 스마트 무인편의점인 ‘세븐일레븐 시그니처’를 운영 중이다. 카페형 컨셉으로 주유소 고객뿐만 아니라 일반 고객들도 자유롭게 방문해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구축했다.
출입문에 통합인증단말기를 설치했고, 결제 인증수단으로 핸드페이, 신용카드, 엘포인트 등을 쓸 수 있다. 24시간 주유소 직원이 상주해 고객 불편사항에 대응한다. 전자가격 태그, 직원호출 시스템, 유인·셀프 복합 듀얼 POS 등 첨단 스마트 편의점 기술을 망라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주유소와 무인편의점의 결합은 주유소 방문 고객과 주유소 운영자 모두가 만족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성공적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계열주유소의 수익창출을 위해 부대사업 아이템 발굴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차 시대를 대비해 업종을 불문한 협업도 가속화하고 있다.
GS칼텍스가 대표적이다. 회사는 LG전자와 함께 하반기 ‘에너지·모빌리티 융복합 스테이션’을 선보인다.기존에 제공했던 주유·정비·세차 서비스 이외에 전기차 충전, 전기차 셰어링, 전기차 경정비 등을 추가로 제공한다. 전기차 보급 확대 등 환경 변화에 맞춰 차세대 친환경 모빌리티와 셰어링 등의 서비스를 강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두 회사는 기존 주유소를 단계별로 ‘융복합 스테이션’으로 확장하고, 장기적으로 스타트업과 함께 에너지-모빌리티 관련 서비스 발굴과 사업에 협력할 방침이다.
GS칼텍스는 지난해 차량공유업체인 그린카(롯데렌탈의 자회사)에 350억원을 투자해 지분 10%를 확보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했다. 차량 배치를 위한 주차장과 충전소 확보가 필수적인 그린카에는 주유소가 거점 역할을 하고, GS칼텍스로서는 그린카의 이용자 빅데이터 확보가 가능하다.
주유소 공간을 활용한 택배 및 수거 서비스는 이미 자리를 잡았다는 평이다.
국내 정유사 1, 2위 기업인 SK에너지와 GS칼텍스는 주유소 공유 인프라에 기반한 택배 서비스 ‘홈픽’을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했다.
‘홈픽’은 SK에너지와 GS칼텍스가 CJ대한통운, 물류 스타트업 기업 ‘줌마’와 손잡고 런칭한 C2C(소비자 간 거래) 택배 서비스다. 주유소를 공유 인프라로 활용해 1시간 이내 방문 픽업을 전략으로 한다.
홈픽 앱, 카카오톡, 네이버 등을 통해 접수하면 부피나 무게에 상관 없이 5500원 단일 요금에 택배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에 더해 최근에는 주유소 내에 세탁 또는 물품을 맡아둘 수 있는 보관함 서비스를 추가했다. 서울 강남구 GS 삼성로주유소와 관악구 SK에너지 보라매주유소 등 서울 소재 20개 주유소에서 해당 서비스를 시작했다. 고객 반응과 사업성 등을 고려해 거점 주유소를 점차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래 모빌리티 시장 대응과 불황 극복을 위해 주유소 거점을 활용해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하는 시도가 다양한 영역에 이뤄지고 있다”며 “추가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한 ‘몸부림’인 셈”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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