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장보기 겁난다”…8월 생산자물가지수 4년來 최고
뉴스1
입력 2018-09-21 08:54 수정 2018-09-21 08:56
추석 연휴를 앞두고 올 여름 폭염과 가뭄, 태풍의 영향으로 무, 배추, 시금치 등 채솟값이 치솟고 있는 2일 서울의 한 대형 마트에서 한 직원이 시금치 등 채소를 정리하고 있다. 2018.9.2/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폭염에 농산물값 18.3% 급등…8년만에 최대 상승
생산자물가 22개월째 상승…전년대비 3.0%p 상승
폭염으로 농림수산품 물가가 급등하면서 8월 생산자물가지수가 4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21일 한국은행은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달보다 0.5% 오른 105.43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3% 상승하며 21개월 연속 오름세다. 2014년 8월 105.57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PPI는 기업 간 원재료 등을 대량으로 거래할 때 형성된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지표다. 보통 소비자물가지수(CPI)에 1~2개월 정도 선행하는 특징이 있다.
폭염 피해로 농림수산품 가격이 7월보다 8.7% 상승했다. 특히 농산물은 7월보다 18.3% 상승했다. 이는 태풍 ‘곤파스’ 피해로 농산품 가격이 18.8% 급등했던 지난 2010년 9월 이후 7년 11개월 만에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시금치와 배추는 전달보다 각각 222.9%, 91.0% 급등했다. 수박과 무 가격도 각각 50.4%, 29.1% 올랐다.
폭염으로 가축 폐사가 늘며 축산물 가격도 3.5% 올랐다. 특히 닭고기와 달걀은 각각 15.4%, 35.7% 올랐다. 수산품은 어획량은 늘어난 반면 수요는 줄어 3.7% 하락했다. 냉동 꽃게와 조기가 34.2%, 47.5%씩 하락했다.
© News1
공산품은 전달보다 0.1% 상승했다. 음식료품이 전월 대비 0.4% 올랐으며 유가가 소폭 상승해 석탄 및 석유제품이 0.4% 올랐다. 화학제품은 0.6% 상승했다.
서비스는 휴가철 영향으로 음식점 및 숙박 가격이 오르며 0.1% 상승했다. 특히 휴양콘도 가격은 7월보다 18.5% 올랐다.
국내에 공급(국내출하 및 수입)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원재료, 중간재, 최종재의 생산단계별로 구분해서 측정하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7월보다 0.1%p 상승한 102.16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5.2% 올랐다.
원재료는 국내 출하가 올랐지만, 수입 가격이 내리면서 전달보다 0.8% 내렸다. 중간재와 최종재는 같은 이유로 각각 0.1%, 0.5% 상승했다.
국내출하와 수출까지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3% 오른 101.53을 기록했다. 농림수산품 지수는 수출 가격이 내렸지만 국내출하가 올라 전달보다 8.4% 상승했고 공산품은 보합세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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