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결제가 실생활 된 중국인들…새해에도 ‘디지털 세뱃돈’

동아닷컴 변주영 기자

입력 2018-02-23 14:44 수정 2018-02-23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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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RI

중국의 음력설인 춘절에 8억 명에 달하는 중국인들이 디지털 결제를 통해 세뱃돈을 주고받았다고 포춘지를 비롯한 언론매체들이 보도했다.

중국의 춘절에는 어른들의 경우 행운과 축복의 해를 보내라는 뜻으로 어린이들에게, 젊은 세대는 축복과 감사의 표시로 어른들에게 ‘홍바오’라고 불리는 붉은 봉투에 담긴 세뱃돈을 주고받는 문화가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스마트폰이 보급화됨에 따라 세뱃돈을 주고받기 간편한 디지털 홍바오가 춘절의 새로운 풍속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 중국의 춘절 기간 중 텐센트의 모바일 결제 시스템 '웨이신페이(Weixin)'를 통해 디지털 홍바오를 주고받은 사람은 무려 7억 6800만 명이나 됐다.

가장 많이 보내진 액수는 8.88위안인데 그 이유는 중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숫자가 8이기 때문이다. 중국어로 8(八, bā)은 돈을 벌다는 의미인 '발(發, fā)'과 발음이 비슷해서 돈을 많이 벌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사진=유튜브 캡쳐

‘디지털 홍바오’는 2014년 텐센트가 가장 먼저 시작했다. 뒤를 이어 알리바바와 바이두 등이 참여하면서 '디지털 홍바오' 시장이 형성됐다. 이후 온라인 결제 시장에서 주도권을 자리 잡기 위해 디지털 홍바오 전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이와 같이 디지털 홍바오의 사용량이 해마다 늘고 있는 배경에는 중국의 모바일 결제 시장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해 중국 산업정보통신부 자료에 따르면 2017년 1월부터 10월까지 10개월 동안 중국 모바일 결제 규모는 81조 위안(약 1경 3802조 4000억 원)으로 집계된 바 있다.

실제로 중국의 노숙자들은 QR코드를 보여주며 최첨단 구걸을 하거나, 길거리 노점상들도 모바일 결제를 통해 판매를 하는 등 중국의 실생활에서는 모바일 결제가 널리 쓰이고 있다.

동아닷컴 변주영 기자 realist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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