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창출 대안 떠오른 사회적 기업
김호경기자
입력 2017-11-02 03:00 수정 2017-11-02 10:46
[2017 리스타트 잡페어]
“사회 기여 보람있는 일 하고 싶어”… 2030 청년층-40대 경단녀 몰려
정부도 “일자리 원동력” 지원 나서
신동훈 씨(37)는 5월 직장을 그만두고 새 일자리를 찾고 있다. 그는 과거 유통 대기업에 다녔다. 보수는 괜찮았지만 일에 보람을 느끼고 싶다는 갈증이 점차 커졌다.
1일 ‘2017 리스타트 잡페어’를 찾은 신 씨는 사회적 기업이 몰려 있는 상생채용관 부스에 오래 머물렀다. 그는 “보수는 일반 기업보다 적지만 적성에 맞고 관심 있는 분야라면 사회적 기업에 지원해볼 생각”이라고 했다.
올해 리스타트 잡페어는 일자리 창출과 사회적 문제 해결의 대안으로 떠오른 사회적 기업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이기도 했다. 사회적 기업은 복지서비스처럼 사회적 목적을 우선시한 영업 활동을 하는 동시에 장애인 등 취약계층의 일자리를 만드는 기업이다. 현재 전국의 사회적 기업은 1814곳.
정부는 최근 사회적 기업을 향후 일자리 창출의 원동력으로 삼기 위해 파격적인 지원책을 내놓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사회적 기업을 가리켜 “고용 없는 성장과 경제적 불평등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행사에 참가한 사회적 기업 맘이랜서는 소프트웨어(SW) 코딩 강사가 될 수 있도록 무료로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이 회사 부스에는 어린 자녀를 둔 30, 40대 젊은 경력단절여성들이 몰렸다. 맘이랜서 직원 이동훈 씨는 “직장과 달리 강사들은 근무시간이 자유롭다는 장점 덕택에 경단녀들의 상담이 많았다”고 했다. 2030세대의 젊은 직장인들은 언더독스에 관심을 보였다. 언더독스는 퇴사 이후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직장인들에게 구직 및 창업 교육을 해주는 기업이다.
이틀간 상담을 진행한 사회적 기업 채용 담당자들은 “아직 사회적 기업 일자리에 대해 사람들이 잘 모르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장애인과 취약계층을 정보기술(IT) 전문가로 육성하는 사회적 기업 행복ICT의 오의현 사무국장은 “사회적 기업은 취약계층과 함께 일하다 보니 경력이 많은 직원들에게 일이 몰리고, 업무량에 비해 보수가 많지 않은 등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는 점을 알고 지원해야 한다”며 “사회에 기여한다는 데 가치를 두고 있다면 충분히 매력적인 일자리”라고 강조했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사회 기여 보람있는 일 하고 싶어”… 2030 청년층-40대 경단녀 몰려
정부도 “일자리 원동력” 지원 나서
신동훈 씨(37)는 5월 직장을 그만두고 새 일자리를 찾고 있다. 그는 과거 유통 대기업에 다녔다. 보수는 괜찮았지만 일에 보람을 느끼고 싶다는 갈증이 점차 커졌다.
1일 ‘2017 리스타트 잡페어’를 찾은 신 씨는 사회적 기업이 몰려 있는 상생채용관 부스에 오래 머물렀다. 그는 “보수는 일반 기업보다 적지만 적성에 맞고 관심 있는 분야라면 사회적 기업에 지원해볼 생각”이라고 했다.
올해 리스타트 잡페어는 일자리 창출과 사회적 문제 해결의 대안으로 떠오른 사회적 기업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이기도 했다. 사회적 기업은 복지서비스처럼 사회적 목적을 우선시한 영업 활동을 하는 동시에 장애인 등 취약계층의 일자리를 만드는 기업이다. 현재 전국의 사회적 기업은 1814곳.
정부는 최근 사회적 기업을 향후 일자리 창출의 원동력으로 삼기 위해 파격적인 지원책을 내놓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사회적 기업을 가리켜 “고용 없는 성장과 경제적 불평등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행사에 참가한 사회적 기업 맘이랜서는 소프트웨어(SW) 코딩 강사가 될 수 있도록 무료로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이 회사 부스에는 어린 자녀를 둔 30, 40대 젊은 경력단절여성들이 몰렸다. 맘이랜서 직원 이동훈 씨는 “직장과 달리 강사들은 근무시간이 자유롭다는 장점 덕택에 경단녀들의 상담이 많았다”고 했다. 2030세대의 젊은 직장인들은 언더독스에 관심을 보였다. 언더독스는 퇴사 이후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직장인들에게 구직 및 창업 교육을 해주는 기업이다.
이틀간 상담을 진행한 사회적 기업 채용 담당자들은 “아직 사회적 기업 일자리에 대해 사람들이 잘 모르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장애인과 취약계층을 정보기술(IT) 전문가로 육성하는 사회적 기업 행복ICT의 오의현 사무국장은 “사회적 기업은 취약계층과 함께 일하다 보니 경력이 많은 직원들에게 일이 몰리고, 업무량에 비해 보수가 많지 않은 등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는 점을 알고 지원해야 한다”며 “사회에 기여한다는 데 가치를 두고 있다면 충분히 매력적인 일자리”라고 강조했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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