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마음 울린 광화문 글판은 나태주 시인 ‘풀꽃’
박민우기자
입력 2015-10-15 03:00 수정 2015-10-15 03:00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너도 그렇다’
출범 25년을 맞은 교보생명의 ‘광화문 글판’ 가운데 나태주 시인의 ‘풀꽃’(사진)에서 가져온 글귀가 시민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생명은 지난달 4일부터 한 달간 블로그(www.kyobolifeblog.co.kr)를 통해 ‘내 마음을 울리는 광화문 글판은?’이라는 주제로 온라인 투표를 한 결과 2012년 봄편인 이 문안이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다고 14일 밝혔다. 투표는 참가자가 후보 문안 69편 중 3편을 고르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총 2310명이 참여했다.
나태주 시인의 ‘풀꽃’은 이 중 1493표를 받아 1위를 차지했다. 투표에 참가한 한 누리꾼은 “8년간 다니던 회사에 가족 몰래 사직서를 내고 힘든 시간을 보내다가 광화문을 지나는 버스 안에서 글판을 보고 나를 기다리는 가족을 생각하면서 많이 울었다”며 “내 말을 들어줄 이 하나 없을 때 다시 일어설 힘이 돼 준 이 글귀는 너무도 큰 위안이었다”고 말했다.
나태주 시인의 글귀에 이어 ‘사람이 온다는 건/실로 어마어마한 일이다/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정현종 시인 ‘방문객’·2011년 여름편)와 ‘대추가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저 안에 태풍 몇 개/천둥 몇 개, 벼락 몇 개’(장석주 ‘대추 한 알’·2009년 가을편)가 각각 2, 3위로 꼽혔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출범 25년을 맞은 교보생명의 ‘광화문 글판’ 가운데 나태주 시인의 ‘풀꽃’(사진)에서 가져온 글귀가 시민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생명은 지난달 4일부터 한 달간 블로그(www.kyobolifeblog.co.kr)를 통해 ‘내 마음을 울리는 광화문 글판은?’이라는 주제로 온라인 투표를 한 결과 2012년 봄편인 이 문안이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다고 14일 밝혔다. 투표는 참가자가 후보 문안 69편 중 3편을 고르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총 2310명이 참여했다.
나태주 시인의 ‘풀꽃’은 이 중 1493표를 받아 1위를 차지했다. 투표에 참가한 한 누리꾼은 “8년간 다니던 회사에 가족 몰래 사직서를 내고 힘든 시간을 보내다가 광화문을 지나는 버스 안에서 글판을 보고 나를 기다리는 가족을 생각하면서 많이 울었다”며 “내 말을 들어줄 이 하나 없을 때 다시 일어설 힘이 돼 준 이 글귀는 너무도 큰 위안이었다”고 말했다.
나태주 시인의 글귀에 이어 ‘사람이 온다는 건/실로 어마어마한 일이다/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정현종 시인 ‘방문객’·2011년 여름편)와 ‘대추가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저 안에 태풍 몇 개/천둥 몇 개, 벼락 몇 개’(장석주 ‘대추 한 알’·2009년 가을편)가 각각 2, 3위로 꼽혔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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