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혼다클래식 기권…‘성적 부진 면피’ 꼼수?
스포츠동아
입력 2014-03-04 07:00 수정 2014-03-04 07:00
타이거 우즈. 스포츠동아DB
4라운드 전반 9홀서만 5타 까먹자 포기
“허리 통증 때문”…우승자는 러셀 헨리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사진)가 미 PGA 투어 혼다클래식 최종라운드를 마치지 못하고 기권했다.
우즈는 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내셔널 챔피언스코스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13번홀 경기를 끝내고 허리 통증을 이유로 코스를 빠져나왔다.
우즈가 경기를 끝내지 못하고 기권한 건 이번이 7번째다. 기권 이유는 허리 통증. 그러나 일부에서 성적 부진을 면하려는 꼼수였다는 관측도 있다.
우즈는 3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몰아치며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우승까지 넘볼 수 있는 위치였다. 그러나 최종라운드 시작과 함께 성적이 좋지 못했다. 전반 9홀에서만 5타를 까먹었다. 이후 13번홀까지 모두 파를 기록했지만 이미 우승권에서 멀어져 하위권으로 추락한 상태였다.
우즈의 대변인 글렌 그리스틴은 “우즈가 4라운드 경기 시작 전부터 허리 통증을 느꼈다”라고 짧게 기권 이유를 설명했다.
이로써 우즈는 올해 출전한 PGA 투어 2개 대회에서 모두 최종라운드까지 경기를 펼치지 못하는 불명예를 남겼다. 첫 출전한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에서는 3라운드 뒤 컷 탈락했고, 두 번째 대회인 혼다클래식에서는 기권으로 최종라운드를 끝내지 못했다.
한편 이날 열린 경기에서는 러셀 헨리(미국)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라이언 파머(미국), 러셀 녹스(스코틀랜드)와 연장 끝에 우승했다.
헨리는 18번홀(파5)에서 치러진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잡아 우승을 확정지었다. 우승상금은 108만 달러(약 11억5000만원).
주영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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