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드림 세계는 청년일자리 전쟁중]세계 일자리 창출전쟁 현장 가보니… “청년 일자리에 다 걸었다”… 法 고치고 돈 쏟아붓는다

동아일보

입력 2012-10-08 03:00 수정 2012-10-08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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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오후 런던 올림픽 주경기장이 있는 영국 런던의 뉴햄 구(區). 올림픽이 한창이던 두 달 전까지만 해도 젊은이들의 함성과 열기로 가득 찼던 곳이다. 지금은 한적한 카페에 앉은 팀 아데오건 씨(23)는 노트북PC로 구직사이트를 접속해 이력서 양식을 채우고 있었다. 15개월간 원서를 넣은 기업만 1000여 곳. 더러 면접을 보기도 했지만 결과는 항상 좋지 않았다. 그는 ‘유럽연합(EU) 실업률 사상 최고치’란 헤드라인이 달린 신문을 내보이며 한숨을 내쉬었다. “고등학생 때 런던 올림픽 개최가 확정됐어요. 그땐 당연히 직장인이 돼서 올림픽을 볼 줄 알았죠.”

런던의 젊은이 4명 중 1명은 실업 상태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청년실업으로 영국 경제가 향후 10년간 볼 손실이 280억 파운드(약 50조3000억 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까지 나왔다. 이 지경에 이르자 영국 정부는 최근 청년일자리 만들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부터 3년간 10억 파운드(약 1조7900억 원)를 투자해 일자리를 만들기로 했다. 청년을 고용하는 기업에는 1인당 임금 2275파운드(409만 원)을 지급한다.

글로벌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세계 각국이 ‘청년일자리 창출 전쟁’에 뛰어들고 있다. 최근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가 글로벌 컨설팅사인 모니터그룹과 공동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회원국 20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들 나라는 모두 청년일자리 만들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국제노동기구(ILO)에 따르면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가파르게 상승한 현재의 세계 청년실업률(12.7%)은 5년 뒤인 2017년(12.9%)에도 전혀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ILO는 각국 정부가 청년 취업을 위한 ‘긴급 행동’에 나설 것을 요청하고 있다.

특히 미국 프랑스 핀란드 그리스 등 올해 대선, 총선 등 선거를 치렀거나 치를 예정인 50개국에서는 ‘청년 일자리 창출’이 정치권의 최우선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청년실업 문제를 더 방치할 경우 사회 전체의 미래가 위협받을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동아일보와 채널A 공동 특별취재팀이 청년 일자리 창출에 전력투구하는 각국의 현장을 취재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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