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가 여행 목적이 되는 시대”…에어비앤비, 고급 서비스 ‘에어비앤비 럭스’ 론칭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9-06-26 16:20 수정 2019-06-26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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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는 26일 고급 숙소 공유 서비스 ‘에어비앤비 럭스(Airbnb Luxe)’를 론칭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새로운 서비스 출시를 통해 숙소 자체가 목적지가 되는 여행을 제안한다는 설명이다.

11년 전 공동 창업자 브라이언 체스키와 조 게비아는 아파트 거실에서 에어베드 3개를 활용해 숙소 공유 서비스 업체를 창립했다. 이후 에어베드에서 방, 집 전체를 이용한 상품을 선보였고 에어비앤비 플러스와 부티크 호텔까지 서비스를 확장해왔다.

이번에 도입된 에어비앤비 럭스는 고급스러운 여행에 대한 혁신적인 접근을 제안한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개인 맞춤형 럭셔리 여행을 보다 쉽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맞춤형 트립과 서비스를 담당하는 전담 여행 디자이너 제공돼 차별화된 여행 경험을 누릴 수 있다고 전했다. 주요 숙소로는 아름다운 경관을 갖춘 뉴질랜드와 남아프리카 공화국 숙소를 비롯해 유서 깊은 프랑스 고성과 토스카나의 아름다운 저택 등 여행 테마에 적합한 숙소가 준비됐다. 가령 문학 애호가라면 영국의 추리작가 ‘이안 플레밍’이 비밀첩보요원을 다룬 소설 집필 장소로 유명한 자메이카 해변가 저택 등을 고를 수 있다.

에어비앤비에 따르면 해당 서비스는 지난 2017년 ‘럭셔리 리트리츠(Luxury Retreats)’를 인수하면서 얻은 고급 여행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완성됐다. 디자인과 특색 부문에서 300개 넘는 평가 기준을 거쳐 전 세계 2000개 이상 숙소가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에게 제공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평가 기준은 고급 소재와 마감재, 희귀하고 독특한 기능, 단체 수용이 가능한 공간, 기능성이 우수한 디자인, 품질과 고급 가전제품, 침실 규모와 여건, 고유성과 위치, 주변환경, 서비스 품질 등 다양한 요소가 반영됐다.

에어비앤비는 럭스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들이 새로운 여행 경험을 체험할 수 있다고 소개한다. 중세 시대 팜투테이블 다이닝 경험을 제공하는 토스카나의 카스텔로 디 비카렐로(Castello di Vicarello)와 첨단 기술과 친환경 디자인이 조화를 이루는 와나카 호수의 테 카후(Te Kahu), 전담 셰프와 운전사, 버틀러 서비스 등이 제공되는 카리브해 터크스 케이코스 제도 소재 그레이스 베이 레지던스(Grace Bay Residences) 등이 대표적이다.

서비스 예약자에게는 여행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소비자 개별 요구를 지원하는 전담 ‘여행 디자이너’가 배정된다. 간편한 체크인과 현지 맞춤 경험 및 액티비티 제안, 아이돌봄 서비스, 전담 셰프, 인하우스 마사지 테라피스트, 개인 헬스장 트레이닝 세션 등 다양한 서비스가 소비자 취향에 맞춰 제공된다.

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앤비 공동 창업자는 “요즘 럭셔리 여행객들은 단순히 고급 숙박시설을 넘어 여행지와 현지인이 교감을 나눌 수 있는 변혁적인 여행과 특별한 경험을 추구한다”며 “에어비앤비 럭스는 기존 서비스 접근 방식이 그대로 적용되면서 현지의 진정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숙소를 제공함으로써 고급 여행에 대한 기존 생각과 경험을 재창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어비앤비는 럭스 서비스에 고성과 별장 외에 도심 속 최고급 숙소 시설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런던에 위치한 켄싱턴 오아시스와 슬로언 광장 펜트하우스, LA 벨라지오 그랜드 등 올해 안에 최소 12개 이상 도심 고급 숙소를 서비스에 포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에어비앤비 관계자는 “럭스 서비스 출시는 ‘모두를 위한 에어비앤비’를 추구하는 기업 철학의 일환”이라며 “고급 숙소 수요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반영해 새로운 상품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포트폴리오 추가로 모든 가격대, 모든 여행자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목표에 더욱 근접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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