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가계대출 822조…주택담보대출 2년래 최대 증가

11월 금융시장 동향…“가을 이사철·9.13 대책 매물 중도금”
기타대출은 DSR 규제 강화로 증가 폭 줄어

자료사진 © News1

11월 주택담보대출이 4조8000억원 증가해 2년 만에 가장 많이 늘었다. 가을 이사철과 9·13 부동산 대책 시행 이전 매물의 중도금이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18년 11월 중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은행권의 가계대출 규모는 822조2000억원으로 전달 815조5000억원보다 6조7000억원 늘었다. 10월(7조8000억원)보다 증가 폭이 줄었다.

그러나 주택담보대출의 증가 폭은 지난 2016년 11월(6조1000억원) 이후 2년 만에 가장 컸다. 지난달 주담대는 4조8000억원 증가해 지난달(3조5000억원)보다 1조3000억원 늘었다. 특히 집단대출이 8월(1조4000억원)에 비해 7000억원 늘어난 2조1000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한국은행 제공) © News1

한은 관계자는 “가을 이사철에 따른 전세자금대출 증가세가 이어진 가운데 기승인 중도금대출도 늘어났다”면서 “중도금이 2~3개월 시차를 두고 나타난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부의 9·13 대책 시행 전 구입분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마이너스통장 등 기타대출은 증가폭이 줄었다. 10월 증가액은 4조2000억원이었으나 지난달에는 1조9000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한은 관계자는 “추석연휴 소비자금 결제 등 계절적 요인이 사라지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의 시행 등으로 증가규모가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은행권의 기업대출(원화 기준)은 증가 규모가 소폭 늘었다. 지난달 기업대출은 4조8000억원 늘어 10월(4조6000억원)보다 2000억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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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장별로는 대기업이 분기 말 일시상환 요인이 사라지며 10월(1조8000억원)보다 1조4000억원 감소한 4000억원 증가에 그쳤다. 다만 중소기업 대출은 10월(2조7000억원)보다 1조7000억원 늘어난 4조4000억원 증가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연말 실적평가에 대비한 은행의 대출 확대 노력 등으로 증가 폭이 더 커졌다”고 설명했다.

개인사업자 대출은 2조4000억원으로 10월(2조원)보다 증가 폭이 커졌다.

회사채는 연말을 앞두고 발행이 줄면서 소폭 순상환 전환했다. 11월에 1000억원 순상환으로 10월(+4000억원)보다 5000억원 감소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