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6개월 만에 떠나는 김동연 “일자리·소득분배 아쉬워”
뉴스1
입력 2018-12-10 10:05 수정 2018-12-10 11:15
지난해 6월9일 임명 후 1년 6개월 만에 퇴임
후배들에게 “정책적 용기 필요…비판에도 소신 펴라” 당부
문재인 정부 초대 경제수장을 지낸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 퇴임했다. 지난해 6월9일 임명장을 받은 뒤 1년 6개월여 만이다.
김 부총리는 1기 경제팀을 이끌며 경제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고 거시경제의 안정적 운영과 대외리스크 관리에 최선을 다해왔다면서도 일자리 문제에 대해서는 큰 아쉬움을 표현했다.
34년 공직생활을 마무리하는 김 부총리는 후배들에게 공직자로서 정책적 용기를 가져야 한다며 비판과 논란에도 소신을 펼 것을 주문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소시민으로 돌아가 감사한 마음으로 지내겠다고 말해 일각에서 제기된 정계진출설에 대해 선을 그었다.
김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퇴임 기자간담회에서 “가장 아쉬운 것은 일자리 문제”이라며 “정말 일자리 문제 관련해서 올 하반기 들어서는 가슴에 숯검댕이를 안고 사는 것처럼 살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 부총리는 “부총리 되기 전 대학 총장 하면서 젊은이들 만나봐서 남다르게 여겨왔다”며 “일자리나 소득분배에 최선을 다했지만 여러가지 상황과 아쉬운 점이 많이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김 부총리는 “부총리로서 제 임무를 마치고, 34년간 공직 마치는 자리인데 감사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국민께도 감사드리고 무엇보다 기재부 직원들에게 감사하고 미안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토요일 새벽에 예산안과 세법안 통과 마무리 짓고 떠나서 홀가분하다”며 “군인은 전쟁터에서 죽는것이 가장 명예로운 일이라면 공직자는 떠나는 날까지 자기 할일 최선을 다하는게 가장 영광이라고 생각하는데 저는 복밭은 공직자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홍남기 차기 부총리를 필두로 한 2기 경제팀에 대한 성원도 부탁했다. 그는 “경제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정권 힘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정치권과 기업, 언론, 경제 주체 모두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1기 경제팀 평가에 대해 말을 아끼면서도 “경제 패러다임 전환 등에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부총리는 1년 6개월 부총리 직을 수행하며 보람있었던 일로 현장에서 수많은 국민들을 만나고 목소리를 들은 점을 꼽았다. 또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과의 환율시장개입 관련 협상, 혁신성장 아젠다화, 한중-한캐나다 통화스와프 체결 등을 보람된 일이라고 밝혔다. 반면 아쉬운 점에 대해서는 일자리 문제와 함께 구조조정 문제에 있어서 단호하게 처리하지 못한 점 등을 지적했다.
김 부총리는 후배 공직자들에 대한 당부의 메시지도 남겼다.
김 부총리는 “경제상황이 녹록지 않고 어려움은 상시화될 것”이라며 “우리 경제·사회시스템이 지속가능한지 끊임없이 도전받을 것이다. 이런 상황을 국민들께 있는 그대로 알려주고 고통분담을 요구하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이어 “인기없는 정책을 펼 수 있는 진정한 용기가 필요하다”며 “논란과 비판이 있더라도 자기 중심에서 나오는 소신을 펴야 한다. 소신대로 할 수 없을 때 그만두겠다는 것은 작은 용기”라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헤밍웨이가 용기를 ‘고난 아래서의 기품’이라고 정의했듯이 우리 앞에 놓인 도전과 과제에 기품 있게 맞서기 바란다”고 후배들을 독려했다.
후배들에게 “정책적 용기 필요…비판에도 소신 펴라” 당부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뉴스1 © News1
문재인 정부 초대 경제수장을 지낸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 퇴임했다. 지난해 6월9일 임명장을 받은 뒤 1년 6개월여 만이다.
김 부총리는 1기 경제팀을 이끌며 경제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고 거시경제의 안정적 운영과 대외리스크 관리에 최선을 다해왔다면서도 일자리 문제에 대해서는 큰 아쉬움을 표현했다.
34년 공직생활을 마무리하는 김 부총리는 후배들에게 공직자로서 정책적 용기를 가져야 한다며 비판과 논란에도 소신을 펼 것을 주문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소시민으로 돌아가 감사한 마음으로 지내겠다고 말해 일각에서 제기된 정계진출설에 대해 선을 그었다.
김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퇴임 기자간담회에서 “가장 아쉬운 것은 일자리 문제”이라며 “정말 일자리 문제 관련해서 올 하반기 들어서는 가슴에 숯검댕이를 안고 사는 것처럼 살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 부총리는 “부총리 되기 전 대학 총장 하면서 젊은이들 만나봐서 남다르게 여겨왔다”며 “일자리나 소득분배에 최선을 다했지만 여러가지 상황과 아쉬운 점이 많이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김 부총리는 “부총리로서 제 임무를 마치고, 34년간 공직 마치는 자리인데 감사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국민께도 감사드리고 무엇보다 기재부 직원들에게 감사하고 미안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토요일 새벽에 예산안과 세법안 통과 마무리 짓고 떠나서 홀가분하다”며 “군인은 전쟁터에서 죽는것이 가장 명예로운 일이라면 공직자는 떠나는 날까지 자기 할일 최선을 다하는게 가장 영광이라고 생각하는데 저는 복밭은 공직자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홍남기 차기 부총리를 필두로 한 2기 경제팀에 대한 성원도 부탁했다. 그는 “경제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정권 힘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정치권과 기업, 언론, 경제 주체 모두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1기 경제팀 평가에 대해 말을 아끼면서도 “경제 패러다임 전환 등에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부총리는 1년 6개월 부총리 직을 수행하며 보람있었던 일로 현장에서 수많은 국민들을 만나고 목소리를 들은 점을 꼽았다. 또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과의 환율시장개입 관련 협상, 혁신성장 아젠다화, 한중-한캐나다 통화스와프 체결 등을 보람된 일이라고 밝혔다. 반면 아쉬운 점에 대해서는 일자리 문제와 함께 구조조정 문제에 있어서 단호하게 처리하지 못한 점 등을 지적했다.
김 부총리는 후배 공직자들에 대한 당부의 메시지도 남겼다.
김 부총리는 “경제상황이 녹록지 않고 어려움은 상시화될 것”이라며 “우리 경제·사회시스템이 지속가능한지 끊임없이 도전받을 것이다. 이런 상황을 국민들께 있는 그대로 알려주고 고통분담을 요구하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이어 “인기없는 정책을 펼 수 있는 진정한 용기가 필요하다”며 “논란과 비판이 있더라도 자기 중심에서 나오는 소신을 펴야 한다. 소신대로 할 수 없을 때 그만두겠다는 것은 작은 용기”라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헤밍웨이가 용기를 ‘고난 아래서의 기품’이라고 정의했듯이 우리 앞에 놓인 도전과 과제에 기품 있게 맞서기 바란다”고 후배들을 독려했다.
김 부총리는 향후 계획에 대해 “특별히 계획한 것도 없다”며 “제가 분명히 말하는 건 문재인 정부의 초대 부총리였다는 점”이라며 “이임을 하게 되면 평범한 소시민으로 돌아가겠다. 그리고 제게 주어진 자유와 빈 공간에 감사한 마음으로 지내겠다”고 말했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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