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부진하다지만…11월 번호이동 올 들어 ‘최대’
뉴시스
입력 2018-12-04 11:58 수정 2018-12-04 12:00
애플의 아이폰XS 시리즈가 출시된 지난달 이동통신사의 번호이동 가입자가 올 들어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이동전화 번호이동자수는 53만1857건으로 전월(47만7330건)보다 11.4%(5만4527건) 증가했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수준이다. 알뜰폰을 제외한 번호이동 건수는 49만3429건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번호이동이 증가한 것은 애플의 아이폰 출시와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 9보상 판매, 갤럭시9 할인 판매 등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초 아이폰XS와 아이폰XS맥스, 아이폰XR 시리즈가 출시됐다. 아이폰XS 시리즈 판매량은 전작의 60%에 불과한 수준이지만 200만원에 육박한 비싼 가격 탓에 번호 이동이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사별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로 번호이동이 각각 1만5344건, 1만3039건 순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알뜰폰 가입자를 뺏어온 것을 제외하면 SK텔레콤 번호이동은 3718건 순감한 반면 LG유플러스는 5052건이 순증해 사실상 LG 유플러스 성적표가 가장 우수했다.
반면 지난달 KT로 번호이동은 2585건 순증에 그쳤다. 알뜰폰 가입자를 데려온 것을 빼면 1334명이 순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4일 KT 서울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 여파로 서대문구, 마포 등 지역의 통신이 두절되며 이탈 조짐을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지난달 이통 3사에서 알뜰폰(MVNO)으로 4만964명이 번호 이동을 했지만 7만1932건이 이통 3사로 옮겨가면서 3만968건이 순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뜰폰 번호이동 건수는 지난 5월 9149건 순감으로 돌아선 뒤 7개월째 감소하며 올 들어 최대치를 기록했다.이통 3사가 저가 요금제를 내놓으며 알뜰폰 시장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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