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인디아나 존스’ 또 한번의 맹활약…도둑맞은 6세기 작품 찾아내
전채은기자
입력 2018-11-19 16:21 수정 2018-11-19 23:13
‘미술계의 인디아나 존스’로 불리는 네덜란드 수집가
이번엔 1970년대 키프로스서 도난 된 모자이크 발견
키프로스 성당서 1970년대에 도둑맞은 성 마르코 모자이크
2년 동안 유럽 곳곳 뒤진 끝에 영국서 찾아내
실수로 장물 사들인 이후 도난 예술품 추적 뛰어들어
이번엔 1970년대 키프로스서 도난 된 모자이크 발견
키프로스 성당서 1970년대에 도둑맞은 성 마르코 모자이크
2년 동안 유럽 곳곳 뒤진 끝에 영국서 찾아내
실수로 장물 사들인 이후 도난 예술품 추적 뛰어들어
네덜란드 수집가 아서 브랜드
도난 된 예술작품들을 추적 끝에 찾아내 ‘미술계의 인디아나 존스’라고 불리는 네덜란드 수집가가 이번엔 1970년대에 도둑맞은 키프로스의 모자이크 작품을 찾아냈다. 6세기에 제작된 이 작품의 가격은 500만~1000만 유로(약 64억~128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BBC는 18일(현지 시간) 네덜란드 수집가 아서 브랜드가 1970년대에 키프로스의 한 성당에서 도난당한 모자이크 작품을 모나코의 한 영국인 가정에서 찾아냈다고 보도했다. 브랜드는 2년 동안 유럽 곳곳을 돌아다니며 이 작품을 추적했다.
브랜드가 이번에 찾아낸 작품은 성 마르코를 그린 비잔틴 양식의 모자이크 작품으로 터키가 키프로스를 침공했을 당시 키프로스의 카나카리아 성모성당에서 도난됐다. BBC에 따르면 이 작품을 가지고 있던 이들은 이 작품이 장물인 줄 모르고 구매해 40여 년 째 보관하고 있었다. 이들은 작품 구입과 보관에 들어간 약간의 비용만을 받고 키프로스에 이 작품을 돌려주기로 했다. 브랜드는 이 작품을 주 네덜란드 키프로스 대사관에 16일 전달했다.
발견된 성마르코 모자이크
평범한 예술품 수집가였던 브랜드는 실수로 장물을 사들였다가 손해를 본 뒤 직접 도난작품 추적에 뛰어들었다. 그는 히틀러 집무실 밖에 세워져 있던 나치 동상인 ‘히틀러의 말들(Hitler’s horses)‘이 도난당한 뒤에도, 이를 추적해 2015년 찾아내면서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브랜드는 이번 성과에 대해 “(작품을 찾아냈던) 그 순간이 내 인생에서 가장 굉장했다”고 말했다.
전채은기자 chan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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