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광군제서 한국 기업들도 선전…이랜드·LG생건·농심 매출 ‘대박’

뉴스1

입력 2018-11-12 13:31 수정 2018-11-12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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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차이나 일매출 723억 달성, LG생건 ‘후’에서만 230억 매출
농심 매출 25% 증가, 올해 광군제 총 매출 역대 최대 35조원 육박


중국 최대의 쇼핑축제인 광군제(光棍節, 11월11일)에서 국내 기업들의 매출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랜드그룹은 중국 법인 이랜드차이나가 중국 최대 쇼핑절인 광군제(光棍節, 11월11일) 하루 동안 4억4400만 위안(약 72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달성했던 일매출 4억5600만위안보다는 소폭 감소했지만, 알리바바 티몰 입점 업종의 확대로 경쟁이 심화되는 구도 속에서 선전한 실적이라고 이랜드는 자평했다.

이랜드는 알리바바의 쇼핑몰 티몰(天猫)에 이랜드, 스코필드, 프리치, 플로리, 스파오, 로엠 등 19개 브랜드관을 운영하고 있다.

가장 인기 있는 상품은 포인포의 리버서블 다운점퍼로 2만장이 팔려 완판됐다. 이랜드의 대표 아이템인 더플코트는 1개 스타일이 5000장 팔려 신기록을 세웠다.

K뷰티도 다시 한 번 저력을 과시했다.

LG생활건강의 티몰닷컴 올해 광군제 행사 매출은 전년 같은 날 대비 화장품이 50%, 생활용품 매출이 73% 각각 성장했다.

특히 중국인에게 인기가 많은 화장품 브랜드 ‘후’는 72% 늘어난 230억원을 기록했다. 후의 인기 제품인 ‘천기단 화현세트’는 지난해 판매량인 3만2000세트에서 90% 증가한 6만1000세트가 판매됐다.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 브랜드인 설화수의 글로벌 스테디셀러 ‘윤조에센스’는 티몰 오픈 60초 만에 1만개가 매진되됐다. 자음수-자음유액 세트도 7만6000개가 사전 예약으로 매진됐다.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한국 라면 브랜드인 ‘신라면’을 판매하는 농심도 지난해 광군제보다 25% 증가한 500만위안(약 8억14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번에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신라면과 너구리, 안성탕면, 김치라면 등 인기브랜드 8종으로 구성한 ‘농심 신라면 패키지’다.

조인현 농심 중국법인장은 “올해 중국사업 실적이 2억8000만달러(약 3170억원)로 최대치가 예상되는 가운데 온라인 사업도 매년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중국 온라인 시장을 더욱 적극적으로 공략해, 중국 내 K푸드 열풍을 주도하는 대표 식품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군제는 숫자 ‘1’이 외롭게 서 있는 사람 모습과 비슷하다고 하여 독신절(솔로데이)이라고도 불린다.

2009년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그룹이 자체 쇼핑몰을 통해 대대적인 광군제 행사를 시작하면서 중국 최대 규모의 쇼핑시즌으로 자리잡았다.

중국 현지 유통업체 추산 등에 따르면 올해 광군제 행사 총 매출은 308억달러(34조7000억원)를 기록, 전년의 253억 달러를 깨고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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