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위기 아니라는데… 제조업 경기 한겨울, 2년만에 최악 수준
최혜령 기자
입력 2018-10-31 03:00 수정 2018-10-31 03:00
미중 무역분쟁-유가 우려 커져
제조업체들이 피부로 느끼는 경기가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하며 수출 시장이 좁아진 데다 유가 상승이 겹치며 내수경기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이다. 정부는 “아직 경제위기가 아니다”라고 하지만 기업들의 투자 심리는 빠른 속도로 얼어붙고 있다.
한국은행이 30일 내놓은 ‘2018년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제조업체 업황 BSI는 지난달보다 2포인트 떨어진 71로 집계됐다. 이는 2016년 10월(7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제조업 BSI는 6월 이후 계속 내리막길이다. 비제조업체의 업황 BSI는 76으로 전달과 같았다.
BSI는 기업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지표로 기준치(100)를 넘으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많은 반면 기준치보다 낮을수록 경기를 나쁘게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이번 조사는 전국 3696개 업체를 대상으로 이달 12∼19일 진행됐다.
제조업체의 체감경기가 얼어붙은 것은 미중 무역분쟁과 유가 상승 여파로 수출과 내수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경제 전반에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 한은 조사 결과 제조업체의 23.5%는 가장 큰 경영애로 사항으로 내수 부진을 꼽았다. 이어 불확실한 경제상황(13.0%), 인력난과 인건비 상승(10.8%), 수출 부진(10.5%) 등을 들었다. 업종별로는 국제 유가 상승의 여파로 화학물질 제품을 만드는 기업의 BSI가 73으로 전달보다 17포인트 하락했다. 세계 시장에서 스마트폰 판매량이 줄면서 전자영상통신장비업체의 체감경기도 악화됐다.
기업과 소비자를 포함한 전체 민간 부문이 경제를 어떻게 보는지 나타내는 ESI는 10월 기준 92.6으로 전달보다 4.4포인트 하락했다.
세종=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제조업체들이 피부로 느끼는 경기가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하며 수출 시장이 좁아진 데다 유가 상승이 겹치며 내수경기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이다. 정부는 “아직 경제위기가 아니다”라고 하지만 기업들의 투자 심리는 빠른 속도로 얼어붙고 있다.
한국은행이 30일 내놓은 ‘2018년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제조업체 업황 BSI는 지난달보다 2포인트 떨어진 71로 집계됐다. 이는 2016년 10월(7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제조업 BSI는 6월 이후 계속 내리막길이다. 비제조업체의 업황 BSI는 76으로 전달과 같았다.
BSI는 기업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지표로 기준치(100)를 넘으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많은 반면 기준치보다 낮을수록 경기를 나쁘게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이번 조사는 전국 3696개 업체를 대상으로 이달 12∼19일 진행됐다.
제조업체의 체감경기가 얼어붙은 것은 미중 무역분쟁과 유가 상승 여파로 수출과 내수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경제 전반에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 한은 조사 결과 제조업체의 23.5%는 가장 큰 경영애로 사항으로 내수 부진을 꼽았다. 이어 불확실한 경제상황(13.0%), 인력난과 인건비 상승(10.8%), 수출 부진(10.5%) 등을 들었다. 업종별로는 국제 유가 상승의 여파로 화학물질 제품을 만드는 기업의 BSI가 73으로 전달보다 17포인트 하락했다. 세계 시장에서 스마트폰 판매량이 줄면서 전자영상통신장비업체의 체감경기도 악화됐다.
기업과 소비자를 포함한 전체 민간 부문이 경제를 어떻게 보는지 나타내는 ESI는 10월 기준 92.6으로 전달보다 4.4포인트 하락했다.
세종=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비즈N 탑기사
- ‘배 속 43㎏ 똥’…3개월 화장실 못 간 남성의 충격적인 상태
- ‘여친살해 의대생’ 포함 ‘디지털교도소’ 재등장…방심위, 접속차단 가닥
- “알바라도 할까요?” 의정갈등 불똥 신규 간호사들, 채용연기에 한숨
- 하룻밤에 1억3700만원…비욘세 묵은 럭셔리 호텔 보니
- 최강희, 피자집 알바생 됐다…오토바이 타고 배달까지
- 마포대교 난간에 매달린 10대 구하려다 함께 빠진 경찰관 무사히 구조
- ‘투머치 토커’의 모자…민희진 폭주에 박찬호 소환 왜
- 백일 아기 비행기 좌석 테이블에 재워…“꿀팁” vs “위험”
- 최저임금 2만원 넘자 나타난 현상…‘원격 알바’ 등장
- “배우자에게 돈 보냈어요” 중고거래로 명품백 먹튀한 40대 벌금형
- 퇴직연금, 실적배당형 수익 13%… 원리금 보장형의 3배 넘어
- 마곡 ‘반값아파트’ 토지임차료는 월 82만 원[부동산 빨간펜]
- [기고/성기광]탄소중립의 중심에 선 ‘고로슬래그’
- 유해물질 범벅 유모차-장난감 ‘알테쉬’ 등서 해외직구 금지
- 대구銀, 시중은행 전환… 32년만에 ‘전국구 은행’ 탄생
- 약해진 소변 줄기, 다 병은 아니다[베스트 닥터의 베스트 건강법]
- 한국의 부자는 어떻게 살고 있나[황재성의 황금알]
- 친구 많으면 외롭지 않을까? 혼자 노는 ‘내면의 힘’ 있어야[최고야의 심심(心深)토크]
- ‘대파’에 놀랐던 대통령실 “TF 꾸려 민생물가 잡기 총력”
- 정원에서 공존을 배우다[김선미의 시크릿가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