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성장률 0.6%…건설업·건설투자 20년來 최저

뉴스1

입력 2018-10-25 10:49 수정 2018-10-25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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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비투자 조정 계속…소비·제조업은 양호
실질 국내총소득 0.2%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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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경제성장률이 0.6%를 기록하며 지난 2분기 성장률과 같았다. 건설업과 건설투자 성장률은 외환위기 이후 약 20년 만에 가장 낮았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8년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속보치를 보면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보다 0.6%, 지난해 동기보다 2.0% 성장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2분기와 성장률이 같았지만, 전년동기대비 2.0% 성장은 2009년 3분기 0.9% 이후 9년 만에 최저치다.

국내 경제는 올해 1분기 1.0% 높은 성장세를 보였지만, 2분기 들어 0.6%를 기록해 주춤하는 모양새다. 특히 3분기 제조업과 소비, 수출은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투자 부문과 건설업이 역성장했다.

하지만 한은은 “아직 잠재성장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이 수정경제전망에서 예상으로 제시한 2.7%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4분기 0.8%(전년동기비 3.0%) 성장해야 한다.

3분기 투자 부문에서 조정이 이어졌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줄어들면서 6.4% 감소했다. 이는 지난 1998년 3분기 이후 20년3개월 만에 최저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가 늘었지만, 기계류가 줄어 4.7% 감소했다. 다만 2분기(-5.7%)보다는 감소 폭이 줄었다.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1.0% 증가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반도체 등 설비투자가 빠른 속도로 증가했던 기저효과로 기계류가 줄어들었다”면서 “다만 철도, 차량 등 운송장비는 증가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건설투자의 경우 기저효과도 있었으며, 정부의 부동산 대책 영향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소비는 비교적 양호한 모습을 유지했다. 민간소비는 화장품 등 비내구재와 의류 등 준내구재 소비가 늘며 0.6% 증가했다. 2분기(0.3%)보다 증가 폭이 커졌다. 정부 소비도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1.6% 증가했다.

수출은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3.9% 증가했다. 그러나 수입은 화학제품이 늘었지만, 기계류 등이 줄면서 0.1% 감소했다. 수출과 수입 모두 2분기보다 개선했다.

경제활동 별로 보면 건설업이 부진했지만 제조업은 양호했다. 특히 건설업은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줄어 5.3% 감소했는데, 이는 지난 1998년 2분기(-6.0%) 이후 20년3개월 만에 최저다.

제조업은 반도체 등 전기 및 전자기기를 중심으로 2.3% 성장했다. 지난 2분기(0.6%)보다 성장 폭이 커졌다. 서비스업은 금융 및 보험업, 문화 및 기타서비스업 등이 줄었으나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 등이 늘어 0.5% 증가했다. 2분기와 같은 수준이다.

농림어업은 농산물과 축산물 생산이 줄며 4.9% 감소했다. 전기·가스·수도업은 전력생산이 늘었지만, 가스판매가 줄어 0.1%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현재 투자 부문이 일시적인 조정 국면이지만 지난해 강한 성장에 따른 기저효과이며, 경기 순환상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일”이라면서 “긍정적인 부분은 미·중 무역분쟁이 이어지는 중에도 수출과 소비가 양호해 2분기 수준의 성장세를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 실질 국내 총소득(GDI)은 0.2% 증가했다. 실질 국내총소득이란 국내에서 생산된 최종생산물의 실질구매력을 나타내주는 지표다. 지난 2분기에는 마이너스(-) 성장했지만 3분기 다시 성장세로 돌아섰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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