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에 구글 주식 팔고 그 돈으로 아침에 삼성전자 산다

뉴스1

입력 2018-10-05 12:27 수정 2018-10-05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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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00만원 간편이체·ID 없이 간편인증도 가능



간밤에 미국 증시에서 구글 주식을 팔고 받은 돈으로, 오전 증시에서 삼성전자 주식을 곧바로 살 수 있게 됐다. 미래에셋대우에서 업계 최초로 통합증거금 제도를 도입한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오는 8일 ‘차세대 전산시스템’ 서비스를 시작한다.

가장 큰 변화는 통합증거금 제도를 도입하는 것이다. 기존에는 국내주식을 매도한 돈으로 해외주식을 사거나, 해외주식을 판 돈으로 국내 주식을 곧바로 살 수 없었다. 위탁계좌가 달랐고, 서로 다른 통화를 환전할 때 2~3일의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통합증거금 제도는 한국과 미국, 홍콩, 일본, 중국, 독일, 영국, 캐나다 등 8개국을 대상으로 시행된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이제 해외 주식을 판 증거금으로 국내 주식을 곧바로 매수할 수 있다”며 “결제일에 달러가 원으로 자동 환전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차세대시스템이 도입으로 하루 100만원까지는 보안매체 없이 간편하게 송금할 수 있는 간편이체 서비스도 시작된다.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할 때 ID 없이 간편인증으로 로그인할 수도 있다. 아울러 앞으로는 신용이나 담보융자를 받을 때 외화예수금도 담보로 인정된다.

차세대 시스템은 오는 8일 오전 7시부터 시작된다. 입출금 거래는 5일 오후 11시30분부터 오는 8일 오전 7시까지 중지된다. 또 오는 6일 오전 6시30분부터 8일 오전 7시까지는 모든 온라인 서비스 거래를 이용할 수 없다.

지난 2016년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이 통합하면서 전산시스템 단일화가 추진됐다. 2017년 전산통합 후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접속 장애가 발생하는 등 수차례 전산 사고 사태를 겪기도 했다.

미래에셋대우는 2017년 5월 200여명으로 구성된 차세대추진단을 꾸리고 차세대 전산시스템 개발에 매진했다. 약 1년5개월 만에 시스템이 출범한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고객들이 국내와 해외 구분 없이 좋은 주식을 원활하게 매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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