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아 통계 또 역대 최소…32개월째 감소 행진

뉴시스

입력 2018-09-28 17:10 수정 2018-09-28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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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7월 출생아 수가 월간 기준 역대 최소 기록을 또 갈아치웠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32개월 연속 감소 추세도 이어가 저출산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인구동향을 보면 7월 출생아 수는 2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2400명(8.2%) 감소했다.

7월 기준 출생아 수는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81년 이후 가장 적다.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한 출생아 수는 2015년 11월 3.4% 증가한 것을 마지막으로 32개월 연속 감소했다.

올들어 7월까지 태어난 아이 수는 19만8700명으로 1년 전(21만7500명)보다 8.6%(1만8800명) 줄었다. 누계 기준으로도 역대 최소다.

통상 상반기에 출생이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전체 출생아 수는 30만명을 간신히 넘길 것이 확실시된다.

김 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출산을 가장 많이 하는 30~34세 여성의 인구와 혼인 감소가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7월 신고된 혼인은 2만100건으로 1년 전보다 5.8%(1100건) 증가했다.

1년 전 ‘윤달’(6월24~7월22일) 영향으로 결혼을 기피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라는 게 통계청 측 판단이다. 저출산 원인으로 지목되는 비혼(非婚) 추세가 멈췄다고 해석하긴 어렵다는 것이다.

예로부터 ‘윤달에 결혼하면 부부 사이가 나빠진다’는 속설 때문에 결혼을 꺼리는 관습이 있다.

신고 일수가 1년 전보다 하루 더 늘어난 영향도 있다. 혼인 건수는 발생을 기준으로 하는 출생·사망과 달리 신고를 기준으로 한다.

김 과장은 “윤달이 낀 지난해 같은 달 혼인을 안한 편”이라며 “신고 일수 증가를 감안하더라도 건수 자체가 많다고 보긴 어렵다. 인구 구조로 볼때 일시적 증가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혼 건수는 9300건으로 1년 전보다 13.4% 증가했다. 2009년 23.7% 증가한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최근 황혼 이혼이 심화한데다 신고 일수 증가도 영향에 미쳤다는 분석이다.

7월 사망자 수는 2만3800명으로 1년 전보다 7.2%(1600명) 증가했다. 올들어 7월까지 누계로는 1년 전보다 7.3% 늘어난 17만6200명으로 집계됐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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