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통신비 도쿄보다 비싸다고?…“동일조건 비교시 더 싸다”

뉴스1

입력 2018-09-20 18:04 수정 2018-09-20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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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총무성, 음성 종량 요금제와 무제한 요금제로 비교

서울 시내의 한 이동통신 판매점 앞을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 /뉴스1 © News1

세계 주요국가의 통신요금 비교가 동일한 조건에서 비교되지 않아 왜곡된 정보를 전달하는 것으로 지적된다.

20일 일본 총무성이 발표한 ‘전기통신 서비스에 관련된 내외 가격 차이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서울은 뉴욕 다음으로 통신비가 높은 도시로 나타났다.

일본 총무성은 서울과 도쿄, 뉴욕, 런던, 파리, 뒤셀도르프 등 세계 6개 도시에서 상위 3개 이동통신사가 제공하는 가장 저렴한 요금제를 기준으로 통신비를 비교했다.

그러나 총무성이 선택한 조사 자료는 자국의 음성 종량 요금제와 다른 나라의 음성 무제한 요금제를 비교한 것으로 적정한 비교 대상이 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테면 뉴욕과 런던, 뒤셀도르프, 서울은 음성 무제한 요금제가 선택됐지만 도쿄는 5분·10분 미만으로 통화시 ‘무료’ 요금제, 파리는 음성 120분 요금제가 선택됐다.

일본의 5분·10분 미만 통화시 ‘무료’ 요금제는 한 번 통화시 해당 시간을 넘지 않으면 과금되지 않는 것으로, 요금 폭탄을 피하려면 시간을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동일한 조건에서 비교한 자료에 따르면 일본의 통신비는 비교대상 35개국 가운데 중저가 요금제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고가 구간에서는 두번째로 요금이 높았다.

실제로 NTT도코모의 경우 월 데이터 1기가바이트(GB)에 음성을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요금제를 월 5600엔(약 5만6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데이터 1GB에 음성 무제한의 경우 25% 선택약정할인을 받으면 월 2만4750원에 이용할 수 있다. 25% 선택약정할인을 선택하지 않아도 월 3만원 초반이다.

이번 조사에서 각 나라 1위 사업자의 요금제와 아이폰8 64GB 할부금을 합산 비교한 결과 서울은 뉴욕 다음으로 요금이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는 통신요금 대비 단말기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의 선택형 요금제만을 놓고 비교하면 비교 도시 가운데 중간 수준”이라며 “그러나 단말기 부담이 높아 전체 통신비가 비싸졌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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