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아이폰, 국내가 200만원? “1년 간 가격정책만 연구한 듯” 불만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8-09-13 10:22 수정 2018-09-13 10:40
사진=애플 홈페이지
애플의 신형 아이폰 XR·XS·XS맥스(Max)의 실물이 공개된 가운데, 누리꾼들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특히 전작과 크게 달라진 게 없음에도 가격은 올랐다면 불만을 표출하는 이가 많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애플사옥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신형 아이폰 3종(XR, XS, XS맥스)과 애플워치 4를 선보였다.
신형 아이폰들은 기존 아이폰X의 상단 M자형 노치 디자인을 유지하며 페이스ID(안면인식) 기능을 장착했다.
또 A12 바이오닉이 CPU격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로 사용됐고, 모두 듀얼 SIM 슬롯을 장착해 하나는 데이터, 다른 하나는 음성용 또는 국내·국외용 등으로 분리해 사용할 수 있다.
기본가격(64GB)은 XR 749달러(약 84만원), XS 999달러(약 112만 원), XS맥스는 1099달러(약 123만원)으로 각각 책정됐다. 용량에 따라 XS맥스 가격은 1449달러(512GB 기준·약 162만 원)까지 올라간다.
아이폰X의 경우 국내 가격(163만 원)이 미국 가격(1149달러·약 129만 원)보다 30만 원가량 높았다. 이에 따라 XS맥스 512GB의 국내 출시가는 200만 원 수준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형 아이폰들이 공개되자 많은 누리꾼들은 실망감을 표했다. 이들은 외형적인 변화가 거의 없고, 가격이 크게 올랐다는 점을 지적했다.
전자기기 관련 커뮤니티 클리앙의 유저 뒷***은 “고급화 전략인 건지, 아니면 신기술의 부재인 것인지 뭔가 새로운 것은 없고 재활용만 느는데 가격은 계속 올라간다”고 말했다.
부***은 “물리적인 스펙은 거의 변화가 없는 것 같다. 카메라는 혁신이라고 여기저기 올라왔는데 막상 카메라 이야기 하시는 분들도 거의 없다. 그만큼 변화가 없다고 보면 되는가 싶다. 마지막 기대가 무너지는 느낌”이라며 절망했다.
황***도 “이번엔 진짜 너무하다. 1년 동안 가격정책만 연구했나보다. XS맥스는 너무 크고, 가장 하위모델인 XR 가격도 100달러 올랐다. 그나마 바꾼다면 XS일 것 같은데, XS도 X에 비해서 바뀐 게 없다고 할 수준인 것 같다”고 비판했다.
반면, 카메라 성능 향상을 기대하며 신형 아이폰 출시를 기다리는 이들도 있었다.
Es***은 “센서 크기를 키웠으니, 이번엔 저조도 사진도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다”고 했고, 드***은 “프로세싱 능력이 좋은데 작은 센서를 넣어서 애매했는데 이번엔 확 커진다. 이번엔 진짜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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