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평이 10억이 넘다니…’ 가히 아시아 최고의 집값? 좌절하는 시민들
동아경제
입력 2018-03-22 16:41 수정 2021-04-07 17:36
출처: www.scmp.com (South China Morning Post) 캡처.컨테이너만한 작은 크기의 홍콩 집값이 화제가 되고 있다. 2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주택 건설업체 ‘카오룽 개발사’가 폭푸람 지역에 짓는 209제곱피트의 아파트가 우리 돈 약 10억7000만 원에 팔렸다고 보도했다.
6평이 조금 안되는 크기로 한 평당 1억8000만 원 정도에 팔린 셈. 또한 310제곱피트, 8.7평 아파트도 약 15억 원에 분양했는데, 건설업체는 폭푸람에 짓는 350가구 아파트 중 대략 60% 이상이 팔렸다고 발표했다.
비현실적인 주택 가격에 홍콩에서는 일찌감치 내 집 마련의 꿈을 접고 결혼을 미루는 시민들이 속출하고 있다. 부동산 광고 회사 REA가 지난 1월 19일부터 2월 10일까지 홍콩 시민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7%는 “집을 소유할 수 있다고 기대하지 않는다”고 답했고, 16%는 “너무 비싸서 집을 살 계획이 전혀 없다”고 응답했다.
또 미혼 응답자의 55%는 부동산 가격이 결혼 계획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며, 이들 중 일부는 가격이 내려갈 때까지 결혼을 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현 주택 가격의 적정성을 묻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5%만이 “수긍할 수 있다”고 답한 반면 95%의 압도적인 숫자는 “비현실적으로 지나치게 비싸다”고 답했다.
상상을 초월하는 홍콩의 집값은 지난 1월 22개월째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시민들에게는 내 집 마련을 포기하게 만들고 있다. 경제전문가는 홍콩 근로자의 중위임금 월급을 1만7200홍콩달러(한화 약 235만 원)라고 가정했을 때, 30년 동안의 월급을 꼬박 모아야 8.6평짜리 아파트 한 채를 겨우 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REA는 감당할 수 없는 주택 가격에 나노 아파트, 캡슐 주택, 구두 상자 주택 등으로 불리는 미니 아파트의 인기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부동산 구입 계획이 있는 응답자의 48%가 초미니 아파트 구입 의사를 밝힌 것.
홍콩 부동산 컨설턴트에 따르면 2017년에서 2020년까지 최소 2100가구의 미니 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이다. 즉 매년 500채 이상이 완공되는 것인데 이는 지난 2016년에 비해 연간 5배 이상 빠른 성장세이다.
신효정 동아닷컴 기자 hj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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