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럴림픽에 울려 퍼진 ‘천상의 하모니’… 이희상 카운터테너, 폐막식 무대 올라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8-03-19 13:18 수정 2018-03-19 14:16
이희상 카운터테너
2018년 평창 동계 패럴림픽이 지난 18일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폐막식에는 다양한 공연이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그중 카운터테너 이희상의 무대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카운터테너는 가성으로 소프라노 음역대를 구사하는 남성 성악가를 말한다.
카운터테너 이희상은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클래식 음악계에서는 실력파로 인정받고 있는 인물이다. 경이롭고 호소력 짙은 음색을 바탕으로 천상의 목소리를 낸다는 평가다. 이희상은 만 20세 나이로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첫 데뷔 무대를 가졌다. 재능은 학생 때부터 인정받았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성악과 개설 이래 처음으로 전액 장학금을 받으며 조기졸업 했고 프랑스 명문 사립음악원인 파리 에꼴 노르말에서 만장일치로 수석 졸업생의 영예를 안았다.
이후 국립합창단과 서울시합창단, 인천시립합창단, 서울 모테트 합창단 등 솔리스트로 초청 받아 공연한 바 있다. 이밖에 동해문화예술회관과 명동대성당, 울산문화예술회관 등 여러 공연장에서 무대에 올랐다.
이번 패럴림픽 폐막식 무대에 오른 이희상은 “전 세계 21억 명이 시청하는 평창 동계 패럴림픽 폐회식 무대에서 공연할 수 있어 영광스럽다”며 “앞으로도 멋진 공연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희상은 외교통상부 초청으로 뉴욕 링컨센터와 워싱턴 케네디 센터에서 한·미 60주년 기념음악회 공연에 참여해 해외 무대에 이름을 알린 바 있다. 향후 싱글앨범 발매를 비롯해 일본과 중국 등 주요 국가에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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