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중 1명 꼴로 경험해봤다는 ‘직장 폭력’ 이유가 뭐길래?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입력 2017-11-20 10:11 수정 2017-11-20 10:15
그래픽=인크루트 제공피해자 53.8% ‘언어적 폭행’에 몸서리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자사 직장인 회원 565명을 대상으로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직장 내 폭행 경험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2명 중 1명은 일터에서 욕설, 인신모독, 성희롱 등 직장내 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크루트에 따르면 ‘직장에서 폭행을 당한 적이 있었다’고 털어 놓은 응답자는 49.4%에 달했다. 그 중 욕설, 인신모독, 성적농담, 성희롱 등의 ‘언어적 폭행’을 경험했다고 밝힌 직장인이 53.8%로 가장 많았고, 이어 따돌림 등 ‘정신적 스트레스’를 겪었다는 응답자와 ‘경미한 수준의 폭행’을 당했다는 응답자가 각각 18.2%로 나타났다.
일부이긴 했지만 ‘심각한 수준의 구타(4.1%)’나 ‘신체적 고통을 수반하는 성적 폭행(3.1%)’을 당한 적이 있다고 고백한 이들도 있었다.
폭행의 가해자는 ‘직속상사(52.9%)’가 가장 많았고, ‘(타 부서장을 포함한) 타 부서 직원’이 16.2%로 그 뒤를 이었다. 가해 상대방은 대체로 남성(78.3%)인 경우가 많았으나, 21.7%는 여성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털어놨다.
사내 폭행은‘업무 상 발생한 이슈’를 빌미로 가장 빈번하게 자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개인성격’ 이나 ‘별 다른 이유 없이’ 폭행하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폭행 대처 방법에 대한 질문에는 상당수가 ‘아무런 대처를 하지 못했다(58.9%)’고 고백했다. ‘주변인들에게 알렸다’고 답한 직장인들은 그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친 21.5%에 그쳤다. ‘직장 내 신고(7.1%)’, ‘경찰서 신고(2.4%)’, ‘노동청 고발(2.0%)’ 등 상대적으로 적극적인 대처를 한 경우도 그리 많지 않았다.
타 동료의 피폭행을 목격한 적 있다고 밝힌 직장인들(전체 응답자의 38.3%) 역시 ‘주변 상사·동료들에게 알리거나(20.2%), ‘적극 만류·중재(11.6%)’하는 식으로 대처했다기보다는 ‘모른 척했다(40.8%)’고 밝힌 경우가 많았다. 응답자들은 다 당하는 거라 가만히 있었다’, ‘서로 똑같은 걸 당하는 상황이기에 어차피 대처 못할 걸 그냥 넘어갔다’, ‘어쩔 수없이 나중에 위로만 했다’고 고백했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업무 효율성 혹은 조직문화 정착을 빌미로 자행되는 폭행 사례가 의외로 많은 것 같아 놀랐다”며 “'갑의 지위'를 이용한 직장 내 폭력 문제 근절을 위한 강력한 제도적 보완책이 절실하다”라고 설문 소감을 전했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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