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담그기’ 국가무형문화재 된다…온돌·제염도 지정 계획
유원모 기자
입력 2017-09-08 16:33 수정 2017-09-08 16:39
사진 동아DB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음식문화 중 하나인 ‘김치 담그기’가 문화재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은 8일 “한국인의 정체성이 깃든 공동체 음식문화인 ‘김치 담그기’를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 예고했다”고 밝혔다.
‘김치 담그기’는 2013년 유네스코 지정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인정된 김장 문화보다 더 넓은 개념으로 각 지역의 특색 있는 김치와 관련 문화를 두루 포함하는 개념이다.
문화재청은 △상당 기간 한국문화의 중요한 구성요소인 점 △공동체 정신이 있고 현대까지 이어지는 점 △세대 간 전승에 모든 한국인이 직간접적으로 동참하는 점 등에서 ‘김치담그기’를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봤다.
‘김치 담그기’가 특별한 기술을 필요로 하기보다는 우리나라 전역에서 내려오는 생활관습이자 문화라는 점에서 특정 보유자나 단체는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해 3월 ‘무형문화재보전 및 진흥에 관한 법률’이 제정돼 보유자가 없이도 문화재로 지정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올해 1월과 5월 국가무형문화재로 각각 지정된 된 씨름과 해녀 역시 보유자가 지정되지 않았다. 문화재청은 앞으로 제염(소금 생산)과 온돌 등 한국의 다양한 전통문화를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할 계획이다.
문화재청은 ‘김치 담그기’와 관련해 30일간의 지정 예고 기간과 무형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친 뒤 최종적으로 지정 여부를 결정한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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