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합동채용 10, 11월 토요일마다 공시생 ‘A매치 데이’
박재명기자
입력 2017-09-08 03:00 수정 2017-09-08 03:00
46곳 유사그룹별 묶어 같은날 시험
신입사원 총 3500명 뽑아
정부가 비슷한 성격의 공공기관을 한데 묶어 신입사원 필기시험을 치르는 합동채용 방식을 도입한다. 올해는 국민건강보험공단, 한국관광공사 등 9개 기관이 필기시험을 치르는 11월 4일과 한국전력공사, 지역난방공사 등 8개 기관이 나서는 10월 28일이 가장 치열한 ‘A매치 데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06년부터 합동채용을 실시한 금융 공공기관 수험생들은 그동안 합동채용 시험일을 국가대표 축구팀 경기에 빗대어 A매치 데이로 불러 왔다.
기획재정부는 46개 공공기관을 사회간접자본(SOC), 정책금융, 에너지 등 15개 그룹으로 나눠 하반기(7∼12월) 중 10일에 걸쳐 합동채용에 나설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이 기관들이 선발하는 신입사원은 3500명에 이른다. 기재부 측은 “기관별 채용 인원은 아직 확정하지 못했고 필기시험 날짜만 정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합동채용에 참여하는 공공기관 46곳의 시험 일정을 보면 11월 4일의 경쟁이 가장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수험생 선호도가 높은 에너지(한국가스기술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 보건의료(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건강보험공단) 문화예술(한국관광공사, 강원랜드 등) 3개 분야 9개 기관이 이날 필기시험을 치르기 때문이다. 10월 28일 역시 한국전력, 한국철도시설공단, 국립공원관리공단 등 그동안 입사 경쟁이 치열했던 8개 기관이 시험을 본다.
금융 공기업 7곳은 10월 21일 한꺼번에 시험을 실시한다. 이번 합동채용은 이달 30일 공항, SOC 공공기관 두 곳부터 시작해 12월 2일 보건의료 공공기관까지 진행되고 나서 끝난다. 이번 채용에 참여하지 않는 230여 개 공공기관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기관별 개별 채용에 나선다.
▼ 정부 “중복합격 차단” 수험생들 “기회 줄어” ▼
양충모 기재부 공공정책국장은 “일부 수험생이 공공기관마다 중복 합격하면서 다른 응시자들의 기회가 축소되는 문제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7월부터 관계 부처가 함께 합동채용 제도를 준비해 시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부가 공공기관 필기시험의 날짜를 겹치게 하면서 기대하는 가장 큰 효과는 중복 합격자 축소와 경쟁률 완화다. 기재부에 따르면 2014년 이후 3년 동안 중복 합격해 이직한 공공기관 합격자 수는 870여 명에 이른다. 박문규 기재부 인재경영과장은 “그동안 공공기관 채용을 들여다보면 일부 엘리트 수험생이 중복 합격한 후 연쇄 이동하는 현상이 계속됐다”며 “100 대 1을 넘어서는 공공기관의 경쟁률 역시 과도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부는 합동채용으로 그런 문제를 일부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자신의 선택으로 응시 기관을 골라 시험을 치는 만큼 이직률이 떨어지고 경쟁률 허수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합동채용을 시작한 지 올해로 11년째인 금융 공공기관들은 지난해 기준 한국수출입은행과 예금보험공사의 이직률이 0%, KDB산업은행이 1.7%일 정도로 신입사원 이직률이 크게 줄었다.
하지만 공공기관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시험 기회가 줄었다”며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동안 연중채용에 따라 다양한 공공기관에 응시할 수 있었지만, 합동채용이 늘어나면서 선택의 폭이 줄기 때문이다.
세종=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신입사원 총 3500명 뽑아
정부가 비슷한 성격의 공공기관을 한데 묶어 신입사원 필기시험을 치르는 합동채용 방식을 도입한다. 올해는 국민건강보험공단, 한국관광공사 등 9개 기관이 필기시험을 치르는 11월 4일과 한국전력공사, 지역난방공사 등 8개 기관이 나서는 10월 28일이 가장 치열한 ‘A매치 데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06년부터 합동채용을 실시한 금융 공공기관 수험생들은 그동안 합동채용 시험일을 국가대표 축구팀 경기에 빗대어 A매치 데이로 불러 왔다.
기획재정부는 46개 공공기관을 사회간접자본(SOC), 정책금융, 에너지 등 15개 그룹으로 나눠 하반기(7∼12월) 중 10일에 걸쳐 합동채용에 나설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이 기관들이 선발하는 신입사원은 3500명에 이른다. 기재부 측은 “기관별 채용 인원은 아직 확정하지 못했고 필기시험 날짜만 정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합동채용에 참여하는 공공기관 46곳의 시험 일정을 보면 11월 4일의 경쟁이 가장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수험생 선호도가 높은 에너지(한국가스기술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 보건의료(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건강보험공단) 문화예술(한국관광공사, 강원랜드 등) 3개 분야 9개 기관이 이날 필기시험을 치르기 때문이다. 10월 28일 역시 한국전력, 한국철도시설공단, 국립공원관리공단 등 그동안 입사 경쟁이 치열했던 8개 기관이 시험을 본다.
금융 공기업 7곳은 10월 21일 한꺼번에 시험을 실시한다. 이번 합동채용은 이달 30일 공항, SOC 공공기관 두 곳부터 시작해 12월 2일 보건의료 공공기관까지 진행되고 나서 끝난다. 이번 채용에 참여하지 않는 230여 개 공공기관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기관별 개별 채용에 나선다.
▼ 정부 “중복합격 차단” 수험생들 “기회 줄어” ▼
양충모 기재부 공공정책국장은 “일부 수험생이 공공기관마다 중복 합격하면서 다른 응시자들의 기회가 축소되는 문제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7월부터 관계 부처가 함께 합동채용 제도를 준비해 시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부가 공공기관 필기시험의 날짜를 겹치게 하면서 기대하는 가장 큰 효과는 중복 합격자 축소와 경쟁률 완화다. 기재부에 따르면 2014년 이후 3년 동안 중복 합격해 이직한 공공기관 합격자 수는 870여 명에 이른다. 박문규 기재부 인재경영과장은 “그동안 공공기관 채용을 들여다보면 일부 엘리트 수험생이 중복 합격한 후 연쇄 이동하는 현상이 계속됐다”며 “100 대 1을 넘어서는 공공기관의 경쟁률 역시 과도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부는 합동채용으로 그런 문제를 일부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자신의 선택으로 응시 기관을 골라 시험을 치는 만큼 이직률이 떨어지고 경쟁률 허수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합동채용을 시작한 지 올해로 11년째인 금융 공공기관들은 지난해 기준 한국수출입은행과 예금보험공사의 이직률이 0%, KDB산업은행이 1.7%일 정도로 신입사원 이직률이 크게 줄었다.
하지만 공공기관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시험 기회가 줄었다”며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동안 연중채용에 따라 다양한 공공기관에 응시할 수 있었지만, 합동채용이 늘어나면서 선택의 폭이 줄기 때문이다.
세종=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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