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CJ제일제당에 내준 ‘대학생 취업선호 기업’ 왕좌 탈환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입력 2017-07-14 10:28 수정 2017-07-14 10:33

삼성전자가 올해 남녀 대학생이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 1위를 차지했다. 지난 해 같은 조사에서 처음으로 CJ제일제당에 왕좌를 내줬던 삼성전자는, 1년만에 1위 탈환에 성공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최근 전국 4년제 대학(원)에 재학 및 휴학 중인 남녀 대학생을 대상으로 ‘100대 기업 고용브랜드 조사’를 진행했다. 해당 조사는 잡코리아가 2004년부터 매년 진행해온 것으로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그 중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을 선택하게 하는 조사다. 올해 조사에는 남학생 962명, 여학생 1,608명 등 총 2,571명이 참여했다.
잡코리아 조사 결과 올해 남학생이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복수응답)으로 ‘삼성전자’가 꼽혔다. 삼성전자는 응답률 21.5%로 2위를 차지한 현대자동차(12.0%)와의 격차를 9%p 이상 크게 벌리며 1위에 올랐다. 이어 3위 LG전자(10.3%), 4위 한국전력공사(10.2%), 5위 대한항공(7.8%), 6위 기아자동차(6.9%), 7위 CJ제일제당(6.3%), 8위 LG화학(6.2%), 9위 신한은행(6.1%), 10위 포스코 (6.1%) 순으로 집계됐다.
남학생의 삼성전자에 대한 취업선호도는 더욱 높아졌다. 삼성전자는 2016년 같은 조사에서 15.3%의 응답률로 1위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이보다 6%p 이상 높은 21.5%의 응답률을 얻으며 1위 자리를 확고히 했다. 지난 해 남학생 취업선호 기업 순위에서 2위를 차지했던 한국전력공사는 올해는 4위로 순위가 떨어졌다. 반면 지난 해 10위를 차지했던 LG전자는 순위가 7계단이나 올라 3위에 안착했으며, 현대자동차 역시 4계단이나 순위 상승에 성공, 지난 해 6위에서 올해는 남학생 취업선호도 2위에 올랐다.
여학생이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복수응답)으로는 17.0%의 응답률을 얻은 ‘CJ제일제당’이 꼽혔다. CJ제일제당은 2015년에 이어 3년 연속 여학생이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 1위를 차지했다. 여학생이 취업하고 싶은 기업 2~5위는 전통적으로 여학생들 사이에서 취업 선호 강세를 보여온 아시아나항공(15.7%), 삼성전자(15.5%), 대한항공(11.9%), 호텔롯데(10.8%)가 각각 차지했다. 지난 해 여학생 선호도 12위에 머물렀던 LG전자는 올해 10.0%의 응답률을 얻으며 순위가 반등, 여학생이 취업하고 싶은 기업 6위에 올랐다. 이어 롯데쇼핑(9.1%), 한국전력공사(8.8%), 국민은행(8.8%), 한국토지주택공사(8.5%) 순이었다.
전공별로 취업하고 싶은 기업 순위도 차이를 보였다. 인문계열 대학생들이 가장 취업하고 싶어하는 기업 1위는 아시아나항공(17.5%)이었다. 이어 2위 삼성전자(16.3%), 3위 대한항공(15.3%)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공계열 대학생들이 가장 취업하고 싶어하는 기업 순위에서는 삼성전자(22.5%)가 한국전력공사(12.6%)를 크게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또 LG전자와 LG화학이 나란히 12.3%의 응답률을 얻어 공동 3위에 올랐다. 경상계열은 CJ제일제당(15.6%)을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에 꼽은 데 이어 삼성전자(14.3%), 한국전력공사(12.6%) 순이었다. 예체능계열 역시 CJ제일제당(15.0%)을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으로 꼽았으며, 다음으로 아시아나항공(14.4%), 호텔롯데(12.7%)가 순이었다.
대학생들이 취업하고 싶은 기업을 선정하는 데 가장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복지제도’와 ‘기업 대표의 이미지’가 꼽혔다. 대학생들의 절반 이상이 복지제도 및 근무환경(50.5%, 복수응답)이 취업하고 싶은 기업을 꼽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했다. 이어 기업대표의 대외적 이미지(44.0%)와 연봉수준(37.8%)도 취업을 희망하게 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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