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이 꼽은 회의실 꼴불견 2위 ‘중언부언형’, 1위는?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입력 2017-06-05 14:02 수정 2017-06-05 14:04
그래픽=잡코리아 제공직장인들이 회의시간 최악의 꼴불견으로 ‘답정너’를 꼽았다. 답정너는 “답은 이미 정해져 있고 너는 대답만 하면 돼”라는 뜻의 신조어로 자신이 듣고 싶은 말만 들으려 하는 사람들을 가리킨다. 직장인들은 또 일주일에 평균 2.2회의 회의에 참석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73.4%가 ‘회의가 시간낭비라고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최근 직장인 931명을 대상으로 ‘직장 내 회의’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나온 것이다.
잡코리아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들은 일주일에 평균 2.2회의 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무별로는 영업직이 2.9회로 주간 회의참석 횟수가 가장 많았으며, 사무직과 전문직이 각각 2.3회로 그 뒤를 따랐다. 회의 참석이 가장 적은 직무는 생산직으로 주 평균 1.6회였다.
특히 일주일에 5회 이상 회의에 참석하는 직장인은 12.8%로 나타났다. 주 5일 근무제를 기준, 일주일간 매일 1회 이상의 회의에 참석하는 직장인 비중은 영업직이 20.8%로 가장 높았다. 영업직을 제외한 다른 직무의 비중은 11.8%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사내에서 적정한 수준으로 회의가 열린다고 느끼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직장인 51.5%가 ‘그렇다’고 답했다. 반면 ‘불필요하게 너무 많이 열린다’는 36.7%, ‘필요한 회의도 너무 안 연다’는 의견은 11.8%로 나타났다. ‘적정하다’는 의견은 전문직(59.9%)과 사무직(51.6%)에서 높게 나타난 가운데, ‘너무 많이 열린다’는 응답은 영업직에서 51.5%로 특히 높았다.
직장인들은 또 회의가 시간낭비라고 느껴진 적이 있다고 입을 모았다. 잡코리아 설문에 참여한 직장인 중 73.4%가 ‘회의가 시간낭비라 느껴봤다’고 답한 것.
회의를 시간낭비라고 느낀 이유(복수응답)를 물은 결과 ‘아무리 회의하고 결정을 내려봤자 상사의 지시 한 마디면 방향이 바뀌니까(45.1%)’가 1위를 차지했다. ‘회의를 해도 달라지는 것이나 결론이 없어서(36.3%)’,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신변잡기, 근황 등의 잡담을 나누느라 시간을 보내서(32.7%)’도 근소한 차이로 2, 3위를 다퉜다.
‘번번히 같거나 비슷한 말이 반복적으로 나와서(29.3%)’, ‘사전정보나 회의 내용에 대한 이해 없이 참석하게 돼서(27.5%)’, ‘말로만 회의이고 실제로는 특정한 사람 몇 명의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라서(19.0%)’ 등도 적지않은 응답률을 보였다.
하지만 비록 불필요하다고 여겨지는 회의라고 하더라도 ‘참석하지 않는다’는 직장인은 약 5%에 불과했다. 직장인 37.6%가 ‘시간낭비라 느껴지는 회의라도 되도록 참석한다’고 답했으며, ‘무조건 참석한다’는 의견도 29.9%에 달했다. 27.2%의 직장인은 ‘내 업무일정에 지장이 없는 경우에 한해 참석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잡코리아는 회의에 함께 하고 싶지 않은, 회의실 최악의 꼴불견에 대해서도 물었다. 조사 결과 직장인들이 가장 기피하는 회의실 꼴불견(복수응답) 1위에는 ‘자기가 낸 의견과 아이디어, 결론만이 정답이라 믿고 우기는 답정너형(61.96%)’이 꼽혔다. 2위는 ‘한 얘기를 반복해서 말하는 중언부언형(45.3%)’이, 3위는 ‘회의 주제를 자꾸 벗어나 논점을 흐리는 샛길형(33.8%)’이 각각 꼽혔다.
또 ‘타인의 의견에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감정발산형(26.7%)’, ‘남 얘기하듯 아무 관심 없이 자리만 채우다 가는 남이사형(25.9%)’, ‘회의 다 끝나고 엉뚱한 말 하는 딴말형(21.7%)’. ‘무반응형(18.2%)’, ‘지각형(9.2%)’ 등도 회의실 꼴불견으로 꼽혔다.
한편 찜질방 회의, 맥주 회의 등 격식을 파괴한 회의가 실제로 업무에 도움이 되는지를 물은 결과 이를 경험한 직장인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62.3%)으로 나타났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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