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美 테네시주에 세탁기 공장 짓는다
신동진기자
입력 2017-03-01 03:00
트럼프 정부 출범후 한국기업 처음… 州정부와 MOU… 2년후부터 양산
LG전자가 미국 테네시 주 클라크스빌에 7만4000여 m² 규모의 신규 가전공장을 짓는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국내 대기업이 미국 현지 공장 설립을 확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27일(현지 시간) 테네시 지역 언론사인 ‘더 테네시안’에 따르면 LG전자는 테네시 주정부와 가전공장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28일 체결한다.
LG전자는 테네시 공장에서 세탁기를 생산할 계획이다. 미국에 판매되는 세탁기와 냉장고는 지금까지 한국과 동남아 공장에서 생산하여 수출해 왔다. 테네시 공장을 완공해 양산까지 하는 데는 2년 정도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미국에 판매하는 TV 대부분과 냉장고의 3분의 1가량을 멕시코에서 생산하고 있다. 멕시코산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 의한 무관세 혜택을 받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1월 NAFTA 재협상을 공론화하면서 멕시코산 제품이 관세 폭탄을 맞을 가능성이 대두됐다. 특히 세탁기의 경우 반덤핑 관세 부과가 심해 미국 현지 공장 신설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트럼프 보호무역 기조가 나오기 전부터 미국 가전업체의 반덤핑 제소 공세가 거세 현지 생산 방안을 검토해 왔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이번 LG전자의 투자로 500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전자는 미국 현지 공장 건설 후보지를 남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검토해 왔다. 강성 노동조합이 많은 북쪽 지역에 비해 친기업 정서가 진하기 때문이다. 특히 테네시 주 정부가 적극적인 인센티브 혜택을 약속한 데다 교통 인프라 측면에서도 이점이 있었다.
재계에서는 LG전자의 이번 결정으로 국내 기업의 미국 현지 공장이 더 확산될지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트럼프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현지 공장 설립이 추가로 이어질 경우 국내 일자리 감소 우려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삼성전자가 미국에 공장을 지을 수 있다는 언론보도를 인용하면서 “생큐 삼성”이라는 트윗을 올리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텍사스 오스틴의 반도체 공장 보완 투자와 함께 지난해 인수한 미국 가전 브랜드 데이코의 냉장고 현지 생산을 결정한 상태다. 추가 공장 설립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LG전자가 미국 테네시 주 클라크스빌에 7만4000여 m² 규모의 신규 가전공장을 짓는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국내 대기업이 미국 현지 공장 설립을 확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27일(현지 시간) 테네시 지역 언론사인 ‘더 테네시안’에 따르면 LG전자는 테네시 주정부와 가전공장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28일 체결한다.
LG전자는 테네시 공장에서 세탁기를 생산할 계획이다. 미국에 판매되는 세탁기와 냉장고는 지금까지 한국과 동남아 공장에서 생산하여 수출해 왔다. 테네시 공장을 완공해 양산까지 하는 데는 2년 정도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미국에 판매하는 TV 대부분과 냉장고의 3분의 1가량을 멕시코에서 생산하고 있다. 멕시코산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 의한 무관세 혜택을 받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1월 NAFTA 재협상을 공론화하면서 멕시코산 제품이 관세 폭탄을 맞을 가능성이 대두됐다. 특히 세탁기의 경우 반덤핑 관세 부과가 심해 미국 현지 공장 신설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트럼프 보호무역 기조가 나오기 전부터 미국 가전업체의 반덤핑 제소 공세가 거세 현지 생산 방안을 검토해 왔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이번 LG전자의 투자로 500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전자는 미국 현지 공장 건설 후보지를 남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검토해 왔다. 강성 노동조합이 많은 북쪽 지역에 비해 친기업 정서가 진하기 때문이다. 특히 테네시 주 정부가 적극적인 인센티브 혜택을 약속한 데다 교통 인프라 측면에서도 이점이 있었다.
재계에서는 LG전자의 이번 결정으로 국내 기업의 미국 현지 공장이 더 확산될지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트럼프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현지 공장 설립이 추가로 이어질 경우 국내 일자리 감소 우려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삼성전자가 미국에 공장을 지을 수 있다는 언론보도를 인용하면서 “생큐 삼성”이라는 트윗을 올리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텍사스 오스틴의 반도체 공장 보완 투자와 함께 지난해 인수한 미국 가전 브랜드 데이코의 냉장고 현지 생산을 결정한 상태다. 추가 공장 설립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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