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불똥에 내 여행비만 올랐네”…해외 항공권, 호텔비 부담↑

뉴스1

입력 2024-12-11 20:05 수정 2024-12-11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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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사태로 환율 급에 개별여행객 피해
패키지 여행은 피해 없지만 ‘예의주시’


인천공항 4단계 운영준비 현장점검이 진행되는 30일 인천공항 제2터미널 확장지역에 위치한 출국장에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들이 통행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10.30/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숙소나 환전이나, 항공권이나 미리 결제까지 해 둘 걸 그랬네요.”

#. 내년 2월 괌 가족여행을 계획하는 A씨는 11월 당시 비싼 환율에 모든 결제를 미뤘는데 후회 중이다. 당시 환율이 1410원이었는데 1438원(지난 9일 기준)까지 오른 것이다.

#. 당장 베트남 다낭 여행을 앞둔 B씨는 호텔 4박 숙박비를 20만 원 추가 결제하게 생겼다. 높은 환율에 결제 옵션에서 나중 결제로 선택했는데 매 순간 후회 중이다.

계엄 사태로 급등한 환율이 탄핵 사태 장기화로 당분간 고공행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면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여행객들에게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1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급등하는 환율에 따른 해외여행 수요 심리 위축으로 주요 여행사들이 긴장하는 분위기이다. 더군다나 정치적 불안으로 내수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12월 성수기 대목에 장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반응이다.

특히, 개별 해외여행객들은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분위기이다.

온라인 여행 플랫폼(OTA)에서 예약한 항공권, 숙소, 티켓을 결제하기 전까지 환율에 따라 가격이 변동되기 때문이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안 표결이 불발된 이후 첫 거래일인 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광판에 환율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상승세를 타며 1,430원대를 돌파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7.58p(2.78%) 하락한 2,360.58로 코스닥 지수는 34.32p(5.19%) 하락한 627.01로 장을 마감했다. 2024.12.9/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다만, 패키지 여행 상품의 경우 이미 여행사에서 6개월 전에 가격을 책정해 내놓는다. 따라서 현재까지 패키지 여행사의 줄취소 및 예약 현황 변화가 이어지진 않고 있다.

노랑풍선(104620) 관계자는 “비상 계엄령 이후 일주일 전후로 비교해보니까 아직까지 눈에 띄는 변화는 없다”며 “다만, 리드 타임은 있으니 예의주시해야 할 것 같고 환율이 오르는 추세에 있으면 소비 심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나투어(039130) 관계자는 “전체 여행경비에서 환율 인상 폭이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하지 않다”며 “만약, 그로 인해 수요가 줄어든다면 항공권 등은 할인 프로모션을 통해 오히려 저렴해지기도 할 듯”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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