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주택매매, 전년비 28% 줄어…대출규제로 주택거래 위축

천호성기자

입력 2016-05-15 19:45 수정 2016-09-12 14:27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지난달 전국 주택매매거래량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약 2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전국으로 확대되고 기업 구조조정 여파로 지방 경기가 나빠지면서 주택 거래의 위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매매거래량은 8만6298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12만488건)보다 28.4% 감소했다. 2011~2015년 5년 동안의 4월 평균 거래량보다도 4.8% 줄어든 수치다.

지역별로는 서울 등 수도권 매매거래량이 4만345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8% 줄었다. 이 기간 서울에서는 강남권의 거래량이 31.6% 감소해 강북권(-29.7%)보다 감소 폭이 컸다. 최근 강남구 개포동 등의 일부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살아났지만 일반 아파트를 사려는 수요는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지방 주택매매거래량은 4만2846건으로 지난해 4월(5만6776건)보다 24.5% 감소했다. 광주(-43.9%) 대구(-39.5%) 등 지난해 활황을 보인 광역시 주택시장의 침체가 두드러진다. 중공업 구조조정으로 경기가 어려워진 울산(-38.1%), 경남(-29.7%)의 거래량도 많이 줄었다.

전문가들은 “주택담보대출 규제의 영향이 전국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한다. 대출규제가 2월 수도권에서 시작된 데 이어 이달 전국으로 확대 적용되면서 구매력이 줄어든 투자자들이 주택 구입을 미루고 있다는 해석이다. 김지연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지방과 수도권 일부 택지지구에서는 공급과잉 우려도 겹쳐 올해 연말까지는 주택거래 감소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천호성 기자 thousand@donga.com


전문가 칼럼



부자동 +팔로우, 동아만의 쉽고 재미있는 부동산 콘텐츠!, 네이버 포스트에서 더 많이 받아보세요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