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핫플’ 홍대마저 여기저기 공실…무너지는 대학가 상권
뉴시스
입력 2024-04-16 10:46 수정 2024-04-16 10:46
신촌·이대 떠난 2030 성수·연남동서 모여
높은 임대료에 공실·특색 사라져 발길 '뚝'
대학가 주변 상권이 무너지고 있다. 개강 이후 북적거려야 할 대학가 상권에 공실이 늘면서 적막감만 흐르고 있다. 실제로 대학가 상권 곳곳에서 임대 현수막이 걸린 상가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신촌역에서 연세대 앞까지 이어지는 명물거리와 카페들이 즐비한 신촌과 이화여대는 이미 생기를 잃었고, 홍익대와 고려대, 건국대 주변 상권도 활력을 잃었다.
대학가 상권 몰락은 통계로도 확인되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 지난해 4분기 서울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5.8%를 기록했지만, 신촌·이대 지역은 3배에 육박하는 18.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분기(22.0%)보다 소폭 감소했다 해도 2015년 2분기부터 2년 넘게 공실률 0%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암울한 수치다. 또 홍대·합정 일대 중대형 상가 공실률도 9.8%에 달하면서 서울 지역 평균 8.4%보다 높다.
상권 붕괴의 주된 원인으로 임대료가 꼽힌다. 서울시 상권분석서비스에 따르면 홍대 상권을 아우르는 마포구 서교동의 3.3㎡(평)당 환산 임대료는 꾸준히 오르며 2023년 1분기 19만553원으로 정점을 찍었다. 또 신촌·임대 소규모 상가 임대료는 지난해 4분기 기준 3.3㎡당 4만7500원으로, 이전 분기와 같은 수준이다. 전년(4만74000원) 동기와 비교하면 오히려 올랐다. 또 홍대·합정 지역 상가 임대료는 6만6600원으로, 전 분기와 같거나 전년(6만7000원) 동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고금리에 오르는 물가, 높은 임대료를 견디지 못하고 점포들이 문을 닫아버린 것이다. 또 상권 노후화 역시 한몫하고 있다. 대학가 상권에 프랜차이즈 업체가 즐비하다 보니 특색을 잃고, 젊은 층 수요가 빠져나가고 있다. 그간 대학가 상권으로 유입됐던 2030 젊은 세대들의 발걸음이 성수동이나 연남동, 청담동 등 특색을 갖춘 신흥 상권으로 옮겨가고 있다.
젊은 층이 빠지자 기존 대학원 상권은 새로운 매장 등이 들어서는 이른바 ‘테스트 베드’의 역할마저 잃어버리면서 상권 붕괴의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캐나다 국민 커피 팀홀튼, 미국 3대 햄버거 체인 파이브가이즈 등은 1호점 등이 강남에서 문을 연 것과 무관치 않다.
대학가 인근 상인들과 공인중개사들은 급상승하는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하고 기존 상인들이 떠나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을 넘어서 이미 상권이 회복하기 어려울 정도로 무너졌다고 입을 모았다.
신촌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대학 상권이 이미 무너졌고, 상인들도 하나 둘 떠나고 있다”며 “상가 공실이 많은데도 임대료를 낮추지 않다 보니 상권이 다시 살아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건물주와 세입자가 매출액 연동방식으로 이익을 공유하면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권대중 서강대 일반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는 “지나치게 임대료가 올라간 상권에 임대료를 감당할 수 있는 소상공인이 많지 않아 특색을 잃게되고, 결국 찾는 사람들이 줄어들면서 상권이 무너진다”며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건물주와 세입자가 매출액 연동방식 등을 통한 이익을 공유하는 형태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높은 임대료에 공실·특색 사라져 발길 '뚝'
ⓒ뉴시스
대학가 주변 상권이 무너지고 있다. 개강 이후 북적거려야 할 대학가 상권에 공실이 늘면서 적막감만 흐르고 있다. 실제로 대학가 상권 곳곳에서 임대 현수막이 걸린 상가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신촌역에서 연세대 앞까지 이어지는 명물거리와 카페들이 즐비한 신촌과 이화여대는 이미 생기를 잃었고, 홍익대와 고려대, 건국대 주변 상권도 활력을 잃었다.
대학가 상권 몰락은 통계로도 확인되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 지난해 4분기 서울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5.8%를 기록했지만, 신촌·이대 지역은 3배에 육박하는 18.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분기(22.0%)보다 소폭 감소했다 해도 2015년 2분기부터 2년 넘게 공실률 0%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암울한 수치다. 또 홍대·합정 일대 중대형 상가 공실률도 9.8%에 달하면서 서울 지역 평균 8.4%보다 높다.
상권 붕괴의 주된 원인으로 임대료가 꼽힌다. 서울시 상권분석서비스에 따르면 홍대 상권을 아우르는 마포구 서교동의 3.3㎡(평)당 환산 임대료는 꾸준히 오르며 2023년 1분기 19만553원으로 정점을 찍었다. 또 신촌·임대 소규모 상가 임대료는 지난해 4분기 기준 3.3㎡당 4만7500원으로, 이전 분기와 같은 수준이다. 전년(4만74000원) 동기와 비교하면 오히려 올랐다. 또 홍대·합정 지역 상가 임대료는 6만6600원으로, 전 분기와 같거나 전년(6만7000원) 동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고금리에 오르는 물가, 높은 임대료를 견디지 못하고 점포들이 문을 닫아버린 것이다. 또 상권 노후화 역시 한몫하고 있다. 대학가 상권에 프랜차이즈 업체가 즐비하다 보니 특색을 잃고, 젊은 층 수요가 빠져나가고 있다. 그간 대학가 상권으로 유입됐던 2030 젊은 세대들의 발걸음이 성수동이나 연남동, 청담동 등 특색을 갖춘 신흥 상권으로 옮겨가고 있다.
젊은 층이 빠지자 기존 대학원 상권은 새로운 매장 등이 들어서는 이른바 ‘테스트 베드’의 역할마저 잃어버리면서 상권 붕괴의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캐나다 국민 커피 팀홀튼, 미국 3대 햄버거 체인 파이브가이즈 등은 1호점 등이 강남에서 문을 연 것과 무관치 않다.
대학가 인근 상인들과 공인중개사들은 급상승하는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하고 기존 상인들이 떠나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을 넘어서 이미 상권이 회복하기 어려울 정도로 무너졌다고 입을 모았다.
신촌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대학 상권이 이미 무너졌고, 상인들도 하나 둘 떠나고 있다”며 “상가 공실이 많은데도 임대료를 낮추지 않다 보니 상권이 다시 살아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건물주와 세입자가 매출액 연동방식으로 이익을 공유하면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권대중 서강대 일반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는 “지나치게 임대료가 올라간 상권에 임대료를 감당할 수 있는 소상공인이 많지 않아 특색을 잃게되고, 결국 찾는 사람들이 줄어들면서 상권이 무너진다”며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건물주와 세입자가 매출액 연동방식 등을 통한 이익을 공유하는 형태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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