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공시가 3.25% 상승, 대구 4.15% 하락… 잠실 주공5단지 보유세 439만 → 581만원
최동수 기자
입력 2024-03-20 03:00 수정 2024-03-20 04:09
[공시가 현실화 ‘스톱’]
올해 전국 공시가 평균 1.52% 상승
강남권 등 보유세 두자릿수 오를듯
올해 전국 공시가격 평균 변동률이 1.52%에 그치면서 보유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 부담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오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해에 비해 시세가 크게 오른 서울 강남권 등 일부 고가 단지는 보유세 부담이 두 자릿수 상승률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교통부가 19일 발표한 ‘2024년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에 따르면 서울 공시가격은 전년 대비 3.25% 올랐다. 송파구와 양천구가 각각 10.09%, 7.19% 올랐다. 영등포·동대문·강동·마포구 등도 4∼5%대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노원구(―0.93%), 도봉구(―1.37%), 강북구(―1.15%) 등은 하락했다.
본보가 우병탁 신한은행 압구정역기업금융센터 부지점장(세무사)에게 보유세 시뮬레이션을 의뢰한 결과 서초구 반포자이 전용면적 84㎡ 1주택자 보유세는 올해 941만 원으로 전년 대비 12.89% 오른다. 공시가격이 지난해 22억4600만 원에서 올해 24억300만 원으로 7% 상승한 데 따른 결과다.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 84㎡의 공시가격은 지난해 10억9400만 원에서 올해 11억6400만 원으로 높아졌다. 이에 보유세 부담도 243만 원에서 254만 원으로 소폭 늘어나게 됐다.
지난해 공시가격이 급감했던 일부 재건축 단지는 기저 효과로 보유세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보인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전용 82㎡의 공시가격은 지난해 15억1700만 원에서 올해 19억7200만 원으로 29.99% 올랐다. 보유세 부담은 같은 기간 439만 원에서 581만 원(32.3%)으로 불어난다. 해당 아파트는 공시가격이 2022년 22억6600만 원에서 지난해 15억1700만 원으로 33.1% 내려 보유세 부담이 915만 원에서 439만 원으로 줄었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공시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세종(6.45%)이었다. 다만 지난해 공시가격이 30.68% 떨어져 전국에서 가장 많이 하락한 데 따른 기저 효과로 분석된다. 대전(2.62%), 경기(2.22%), 인천(1.93%) 등도 공시가격이 상승했다. 대구(―4.15%), 광주(―3.17%), 부산(―2.89%), 전북(―2.64%) 등은 모두 크게 내렸다.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는 다음 달 30일 결정·공시된다. 결정·공시 이후 5월 29일까지 한 달간 이의 신청을 받고, 재조사 및 검토 과정을 거쳐 6월 27일 조정·공시하게 된다. 우 부지점장은 “서울 등 수도권은 보유세 부담이 소폭 상승하고 지방은 공시가격이 하락한 단지 위주로 보유세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
올해 전국 공시가 평균 1.52% 상승
강남권 등 보유세 두자릿수 오를듯
사진은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모습. 2023.3.22/뉴스1
올해 전국 공시가격 평균 변동률이 1.52%에 그치면서 보유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 부담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오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해에 비해 시세가 크게 오른 서울 강남권 등 일부 고가 단지는 보유세 부담이 두 자릿수 상승률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교통부가 19일 발표한 ‘2024년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에 따르면 서울 공시가격은 전년 대비 3.25% 올랐다. 송파구와 양천구가 각각 10.09%, 7.19% 올랐다. 영등포·동대문·강동·마포구 등도 4∼5%대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노원구(―0.93%), 도봉구(―1.37%), 강북구(―1.15%) 등은 하락했다.
본보가 우병탁 신한은행 압구정역기업금융센터 부지점장(세무사)에게 보유세 시뮬레이션을 의뢰한 결과 서초구 반포자이 전용면적 84㎡ 1주택자 보유세는 올해 941만 원으로 전년 대비 12.89% 오른다. 공시가격이 지난해 22억4600만 원에서 올해 24억300만 원으로 7% 상승한 데 따른 결과다.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 84㎡의 공시가격은 지난해 10억9400만 원에서 올해 11억6400만 원으로 높아졌다. 이에 보유세 부담도 243만 원에서 254만 원으로 소폭 늘어나게 됐다.
지난해 공시가격이 급감했던 일부 재건축 단지는 기저 효과로 보유세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보인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전용 82㎡의 공시가격은 지난해 15억1700만 원에서 올해 19억7200만 원으로 29.99% 올랐다. 보유세 부담은 같은 기간 439만 원에서 581만 원(32.3%)으로 불어난다. 해당 아파트는 공시가격이 2022년 22억6600만 원에서 지난해 15억1700만 원으로 33.1% 내려 보유세 부담이 915만 원에서 439만 원으로 줄었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공시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세종(6.45%)이었다. 다만 지난해 공시가격이 30.68% 떨어져 전국에서 가장 많이 하락한 데 따른 기저 효과로 분석된다. 대전(2.62%), 경기(2.22%), 인천(1.93%) 등도 공시가격이 상승했다. 대구(―4.15%), 광주(―3.17%), 부산(―2.89%), 전북(―2.64%) 등은 모두 크게 내렸다.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는 다음 달 30일 결정·공시된다. 결정·공시 이후 5월 29일까지 한 달간 이의 신청을 받고, 재조사 및 검토 과정을 거쳐 6월 27일 조정·공시하게 된다. 우 부지점장은 “서울 등 수도권은 보유세 부담이 소폭 상승하고 지방은 공시가격이 하락한 단지 위주로 보유세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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