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집값 최대 5% 하락 전망…전문가들 “부동산 경기, 올해 최저점”
뉴스1
입력 2024-03-03 09:12 수정 2024-03-03 09:13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모습. 뉴스1
KB금융그룹이 올해 주택매매 가격이 최대 5% 하락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올해가 주택 매매시장 경기 최저점이라고 판단, 2025년 이후 회복기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KB금융그룹은 올해 부동산시장 전망을 담은 ‘2024 KB 부동산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3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부동산시장 전문가·공인중개사·자산관리전문가(PB)를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올해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시장 전문가 74%, 공인중개사·PB 각 79%가 2024년 주택 매매가격 하락을 전망했다. 하락 폭에 대해서는 전문가·공인중개사의 경우 1~3% 하락 의견이 가장 많았다. PB는 이보다 낮은 3~5% 하락을 전망한 비율이 높았다.
수도권·비수도권 모두 하락 전망이 많았으나 시장 여건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전문가와 공인중개사 1/3이 수도권 주택 매매가격 상승을 전망했다.
비수도권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이 조금 더 부정적으로 시장을 예측했다. 전문가의 88%가 비수도권 주택 매매가격 하락을 예상했지만 공인중개사는 이 비율이 70%로 낮았다.
비수도권 가격 하락 폭에 대해서도 전문가의 51%가 3% 이상 하락을 전망한 반면 공인중개사는 이 비율이 28%로 조사됐다.
주택 매매가격 하락 요인으로는 금리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등 주택 경기 불안,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 높은 주택가격 부담 등이 주요인으로 나타났다. 가격 하락 요인에 대해 공인중개사는 경기 불확실성을, 전문가와 PB는 부동산 PF 등 시장 불안 요인을 상대적으로 중요하게 인식했다.
올해 주택 매매가격 상승과 하락 모두 금리가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공인중개사·PB 모두 금리 하락에 대한 기대감이 주택 매매가격 상승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동시에 높은 금리로 인한 이자 부담은 주택 매매가격 하락을 전망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로 조사됐다. 주택 매매가격 상승 전망 요인으로는 주택가격 저점 인식·정부 규제 완화·공급 물량 부족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주택 매매시장 경기 최저점에 대해서는 전문가(50%)와 공인중개사(59%) 모두 2024년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2025년까지 주택 경기 최저점이 이어지다 점차 회복기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전국 주택 전셋값에 대해 전문가의 53%, 공인중개사 61%가 하락을 전망했다. 하락 폭에 대해서는 3% 이하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올해에도 매매시장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전세 수요 증가에 따른 영향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강민석 KB경영연구소 박사는 “지난해부터 주택공급 감소 이슈가 새롭게 부각되면서 부동산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올해 기준금리 인하 시기와 인하 폭·주택 공급 등 변수가 부동산시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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