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해외부동산 위험노출 14조, 3.6조 손실 미인식… 추가부실 우려”
신아형 기자
입력 2024-02-16 03:00 수정 2024-02-16 03:00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해외 부동산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14조 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해외 부동산 펀드 3조6000억 원어치는 아직 한 번도 손실을 인식하지 않아 향후 추가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5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국내 25개 증권사의 해외 부동산 익스포저 총액은 14조4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펀드 및 리츠·지분투자가 8조7000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우발부채(4조4000억 원) 대출·사모사채(1조3000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용도별로는 상업용 부동산이 8조8000억 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특히 증권사들은 해외 부동산 펀드 8조3000억 원 가운데 절반 이상의 펀드(4조6000억 원)에서 약 40%의 평가손실률을 보였다. 다만 나머지 약 3조6000억 원에 대해서는 아직 손실을 인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신평은 “임차 수요 감소와 고금리 기조의 지속이 해외 부동산 시장에 부정적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며 “국내 증권사들의 해외 부동산 익스포저에 대한 추가 손실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해외 부동산 리스크는 증권사들의 지난해 실적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해외 부동산 익스포저 규모가 1조 원 이상인 미래에셋·하나·메리츠·신한 등 4개 증권사를 중심으로 실적 저하가 크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15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국내 25개 증권사의 해외 부동산 익스포저 총액은 14조4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펀드 및 리츠·지분투자가 8조7000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우발부채(4조4000억 원) 대출·사모사채(1조3000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용도별로는 상업용 부동산이 8조8000억 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특히 증권사들은 해외 부동산 펀드 8조3000억 원 가운데 절반 이상의 펀드(4조6000억 원)에서 약 40%의 평가손실률을 보였다. 다만 나머지 약 3조6000억 원에 대해서는 아직 손실을 인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신평은 “임차 수요 감소와 고금리 기조의 지속이 해외 부동산 시장에 부정적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며 “국내 증권사들의 해외 부동산 익스포저에 대한 추가 손실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해외 부동산 리스크는 증권사들의 지난해 실적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해외 부동산 익스포저 규모가 1조 원 이상인 미래에셋·하나·메리츠·신한 등 4개 증권사를 중심으로 실적 저하가 크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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