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악성 미분양’ 1만가구 넘었다…한 달 새 7.5% 늘어
뉴시스
입력 2023-11-30 11:27 수정 2023-11-30 11:27
10월 말 통계 전국 악성 미분양 1만224가구
완공 때까지 주인 못 찾은 '악성 재고' 주택
서울도 400가구 넘어…강서·강동·강북구 집중
![](https://dimg.donga.com/wps/ECONOMY/IMAGE/2023/11/30/122419062.3.jpg)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전국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1만가구를 넘어섰다.
국토교통부가 30일 발표한 10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전국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1만224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9513가구) 대비 7.5%(711가구) 증가한 수치다. 지난 2021년 2월(1만779가구) 이후 2년8개월 만에 1만 가구를 웃돈 것이다.
준공 후 미분양은 아파트가 완공될 때까지 분양이 이뤄지지 않아 ‘악성 재고’로 불린다.
수도권은 1954가구로 전월(1836가구) 대비 6.4%(118가구) 증가했다. 지방은 8270가구로 전월(7677가구)에 비해 7.7%(593가구) 늘었다.
특히 충남이 30.9%(643→842가구) 늘었고, 대구 26.8%(712→903가구), 경기 21.2%(756→916가구), 제주 14.1%(875→1001가구) 등이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서울도 악성 미분양 공포에서 예외는 아니다. 서울 악성 미분양은 지난달 말 408가구로 400선을 다시 넘어섰다.
지난 6월 484가구로 정점을 찍은 후 7월 437가구, 8월 385가구로 줄었던 서울 악성 미분양는 9월 390가구로 늘어난 뒤 10월에는 400가구를 돌파했다.
서울 자체구별로 악성 미분양 물량을 살펴보면 지난 9월 기준으로 강서구(151건), 강동구(96가구), 강북구(69가구), 광진구(38가구) 등에 집중돼 있다.
지난 2022년 6월 입주를 시작한 서울 강북구 수유동 ‘칸타빌수유팰리스’는 장기간 미분양 물량이 팔리지 않아 여전히 69가구가 남아있다.
강서구 화곡동의 주상복합아파트인 ‘화곡 더 리브 스카이’도 지난해 말 입주를 시작한 뒤에도 140가구 중 98가구가 여전히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광진구 구의동에 도시형생활주택인 ‘광진파크하우스’ 역시 지난 3월 입주가 시작됐지만 77가구 중 35가구가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다.
다만 일반 미분양 주택은 8개월째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달 기준 전국 미분양 물량은 5만8299가구로 전월 대비 2.5% 줄었다. 수도권 미분양은 7327가구, 지방 미분양은 5만972가구로 각각 4.5%, 2.2%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악성 미분양 물량 규모가 위험 수위는 아니지만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데다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어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교보증권 백광제 연구원은 “수도권 준공후 미분양 물량이 위험 수준은 아니지만 전년 말 대비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높은 경쟁률로 완판됐던 단지들도 준공 후 미분양으로 남은 단지도 있어 준공후 미분양 물량은 소폭 증가도 의미 있게 봐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완공 때까지 주인 못 찾은 '악성 재고' 주택
서울도 400가구 넘어…강서·강동·강북구 집중
![](https://dimg.donga.com/wps/ECONOMY/IMAGE/2023/11/30/122419062.3.jpg)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전국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1만가구를 넘어섰다.
국토교통부가 30일 발표한 10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전국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1만224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9513가구) 대비 7.5%(711가구) 증가한 수치다. 지난 2021년 2월(1만779가구) 이후 2년8개월 만에 1만 가구를 웃돈 것이다.
준공 후 미분양은 아파트가 완공될 때까지 분양이 이뤄지지 않아 ‘악성 재고’로 불린다.
수도권은 1954가구로 전월(1836가구) 대비 6.4%(118가구) 증가했다. 지방은 8270가구로 전월(7677가구)에 비해 7.7%(593가구) 늘었다.
특히 충남이 30.9%(643→842가구) 늘었고, 대구 26.8%(712→903가구), 경기 21.2%(756→916가구), 제주 14.1%(875→1001가구) 등이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서울도 악성 미분양 공포에서 예외는 아니다. 서울 악성 미분양은 지난달 말 408가구로 400선을 다시 넘어섰다.
지난 6월 484가구로 정점을 찍은 후 7월 437가구, 8월 385가구로 줄었던 서울 악성 미분양는 9월 390가구로 늘어난 뒤 10월에는 400가구를 돌파했다.
서울 자체구별로 악성 미분양 물량을 살펴보면 지난 9월 기준으로 강서구(151건), 강동구(96가구), 강북구(69가구), 광진구(38가구) 등에 집중돼 있다.
지난 2022년 6월 입주를 시작한 서울 강북구 수유동 ‘칸타빌수유팰리스’는 장기간 미분양 물량이 팔리지 않아 여전히 69가구가 남아있다.
강서구 화곡동의 주상복합아파트인 ‘화곡 더 리브 스카이’도 지난해 말 입주를 시작한 뒤에도 140가구 중 98가구가 여전히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광진구 구의동에 도시형생활주택인 ‘광진파크하우스’ 역시 지난 3월 입주가 시작됐지만 77가구 중 35가구가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다.
다만 일반 미분양 주택은 8개월째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달 기준 전국 미분양 물량은 5만8299가구로 전월 대비 2.5% 줄었다. 수도권 미분양은 7327가구, 지방 미분양은 5만972가구로 각각 4.5%, 2.2%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악성 미분양 물량 규모가 위험 수위는 아니지만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데다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어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교보증권 백광제 연구원은 “수도권 준공후 미분양 물량이 위험 수준은 아니지만 전년 말 대비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높은 경쟁률로 완판됐던 단지들도 준공 후 미분양으로 남은 단지도 있어 준공후 미분양 물량은 소폭 증가도 의미 있게 봐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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