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전국 아파트 2만1404가구 입주…전월 대비 37% 감소

뉴시스(신문)

입력 2025-01-23 10:00 수정 2025-01-2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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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7250가구…지방 1만4154가구
3월 수도권 입주 물량 75% 증가 예정
직방 “건설사 부실 위험 속 시장 위축”


 3주 연속 보합세를 보이던 서울 아파트 가격이 9개월 만에 미세한 하락 전환을 보였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월 둘째 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가격은 3주 연속 보합(0.00%)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소수점을 넓혀 세부적으로 보면 지난 주 보다 0.0043%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3월 이후 9개월 만에 실질적으로 ‘하락전환’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19일 서울 소재 아파트 단지의 모습. 2025.01.19.[서울=뉴시스] 

 다음달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이 37%가량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3월부터 서울 정비사업 단지들의 입주가 이뤄지면서 입주 물량 감소는 일시적인 현상일 것으로 보인다.

23일 직방에 따르면, 오는 2월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총 2만1404가구로 1월(3만3723가구) 대비 37% 적은 물량이 공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입주 물량은 7250가구로 이달(1만3980가구)의 절반에 그쳤다. 지난해 7월 2318가구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이는 서울, 경기에서 메머드급 규모의 대단지와 인천지역에서 5개 단지가 입주한 1월과 달리 2월은 중소형 규모 단지 위주로 입주가 진행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방은 김해, 대전 등 대규모 단지가 입주하며 1만4154가구로 2월 전체 물량의 66%를 차지했다. 지역별로 보면 경남 5422가구, 대전 2763가구, 전북 1431가구, 충남 1107가구 등 10개 시도다.

주요 입주예정 단지를 살펴보면 서울은 홍실아파트를 재건축한 아크로삼성(강남구) 419가구 외 2개 단지, 총 585가구가 입주한다.

경기는 5908가구 입주하며 용인, 안양, 오산, 안산 등지에서 새아파트 입주가 진행된다.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에 위치한 용인경남아너스빌디센트1·2·3단지와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에 위치한 아크로베스티뉴 1011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오산은 세교지구에서 오산SKVIEW2차 380가구와 오산세교2지구모아미래도 414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

인천은 중구 중산동 영종서희스타힐스 514가구와 서구 오류동 왕길역금호어울림에듀그린 243가구가 입주해 총 757가구가 공급된다.

지방은 경남에서 가장 큰 규모인 김해시 신문동 김해율하더스카이시티제니스&프라우(3764가구)가 2월 말경 입주를 앞두고 있다.

대전은 서구 용문동1·2·3구역을 재건축한 단지인 둔산더샵엘리프 2763가구가 입주한다. 전북은 익산시 마동 익산자이그랜드파크 1431가구가, 충남은 논산시 대교동 논산아이파크 453가구가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다만 3월 수도권 입주물량은 1만2684가구로 2월 대비 75% 다시 증가하면서 다음달 수도권 입주물량 감소에 따른 여파는 적을 것으로 보인다.

3월 입주단지를 미리 엿보면 서울은 성북구, 광진구 등에서 정비사업을 끝낸 브랜드 대단지들의 입주가 계획돼 있다. 경기도 오산, 수원 등 남부권 위주로 입주하며 인천도 송도지역에서만 3개 단지가 입주예정이다.

다만 경기침체와 탄핵정국이 맞물려 입주시장에도 먹구름이 끼는 양상이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1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68.4p)는 2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대출규제가 이어지고 매수심리 위축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지며 입주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인기지역인 수도권 입주율이 전달보다 소폭 하락했다. 대출규제가 지속되고 기존 아파트 거래 부진으로 입주가 차질을 빚으며 입주율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건설사 부실위험이 대두되며 시장 불안이 더욱 높아지는 가운데 당분간 새 아파트 거래 시장도 위축된 분위기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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