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청약 1순위 마감 45.5%…서울 96.2% ‘나홀로 강세’
뉴시스(신문)
입력 2024-12-31 11:48 수정 2024-12-31 11:49
11만5102가구 중 5만2403가구 1순위 마감
2020년 76.3% 이후 내리막…작년 일시 반등
리얼하우스 “내년 선별 청약 더 강해질 것”
올해 분양한 아파트 중 절반 이상이 1순위 마감을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와중에도 서울에서는 대부분 1순위 청약에서 마감돼 대비를 보였다.
31일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의 2020~2024년 민간 분양아파트를 조사한 결과, 올해(12월 셋째 주 기준) 특별공급을 제외한 일반공급 11만5102가구 중 5만2403가구(45.5%)만 1순위에서 마감됐다. 1순위 마감은 청약 경쟁률이 1대 1을 넘겼다는 의미다.
올해 1순위 마감 비율은 5년 전인 2020년(76.3%)과 비교하면 30%포인트(p)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최근 5년 중 가장 낮은 비율을 기록한 셈이다.
연도별로 보면 2020년 일반공급 15만9789가구 중 76.3%(12만여 가구)가 1순위에서 모집을 마쳤다. 1순위 마감 비율은 2021년 75.0%에서 고금리와 레고랜드 사태가 있었던 2022년 50.6%까지 떨어졌다가 2023년 58.3%까지 반등했지만 올해 다시 절반을 밑돌았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의 1순위 마감률은 96.2%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올해 서울에서 일반공급한 5261가구 중 ‘포제스 한강’과 ‘서울원 아이파크’의 일부 대형 타입과 ‘연신내 양우내안애 퍼스티지’ 74A 타입을 제외하고는 모든 단지가 1순위에서 모집을 끝냈다.
이어 경북(82.3%), 충북(73.0%), 제주(72.7%), 충남(58.4%), 대전(53.2%), 전북(51.8%)의 1순위 마감 비율이 절반을 넘겼다.
최근 들어선 1군 건설사에서도 미달 사태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대우건설이 11월 대구에서 공급한 ‘상인 푸르지오 센터파크’와 인천 미추홀구 ‘인하대역 푸르지오 에듀포레’는 각 0.03대 1과 0.52대 1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을 보이며 마감에 실패했다. 이달 경기 평택시 장안동에서 분양한 ‘브레인시티 푸르지오’도 6개 주택형 중 5개 타입이 1순위에서 미달됐다.
11월 롯데건설이 울산에서 공급한 ‘번영로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와 DL이엔씨의 ‘e편한세상 동인천 베어프런트’는 각 0.39대 1과 0.34대 1의 저조한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에 실패했다. 12월 부산 서구에서 공급한 ‘e편한세상 송도 더퍼스트비치’ 역시 189가구 모집에 53명만 1순위 청약을 했다.
김선아 리얼하우스 분석팀장은 “올해 청약시장은 강화된 대출 규제와 경기 침체 등의 요인으로 수요자들의 심리가 위축되면서 1순위 마감 비율이 급격히 감소했다”며 “탄핵 정국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내년 7월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3단계 시행도 예정되어 있어 수요자들의 선별 청약 양상은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울=뉴시스]
2020년 76.3% 이후 내리막…작년 일시 반등
리얼하우스 “내년 선별 청약 더 강해질 것”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5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 스카이에서 아파트 밀집 지역이 보이고 있다. 이날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서울 아파트 평균 청약 경쟁률이 154.50대 1를 기록해 지난해 연간 경쟁률(57.36대 1)의 2.7배에 달하는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내년부터 서울 아파트 공급물량 급감 예고와 올해 강남3구 인기지역 물량이 풀리면서 이른바 ‘로또 청약’ 열풍이 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24.12.05. hwang@newsis.com
올해 분양한 아파트 중 절반 이상이 1순위 마감을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와중에도 서울에서는 대부분 1순위 청약에서 마감돼 대비를 보였다.
31일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의 2020~2024년 민간 분양아파트를 조사한 결과, 올해(12월 셋째 주 기준) 특별공급을 제외한 일반공급 11만5102가구 중 5만2403가구(45.5%)만 1순위에서 마감됐다. 1순위 마감은 청약 경쟁률이 1대 1을 넘겼다는 의미다.
올해 1순위 마감 비율은 5년 전인 2020년(76.3%)과 비교하면 30%포인트(p)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최근 5년 중 가장 낮은 비율을 기록한 셈이다.
연도별로 보면 2020년 일반공급 15만9789가구 중 76.3%(12만여 가구)가 1순위에서 모집을 마쳤다. 1순위 마감 비율은 2021년 75.0%에서 고금리와 레고랜드 사태가 있었던 2022년 50.6%까지 떨어졌다가 2023년 58.3%까지 반등했지만 올해 다시 절반을 밑돌았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의 1순위 마감률은 96.2%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올해 서울에서 일반공급한 5261가구 중 ‘포제스 한강’과 ‘서울원 아이파크’의 일부 대형 타입과 ‘연신내 양우내안애 퍼스티지’ 74A 타입을 제외하고는 모든 단지가 1순위에서 모집을 끝냈다.
이어 경북(82.3%), 충북(73.0%), 제주(72.7%), 충남(58.4%), 대전(53.2%), 전북(51.8%)의 1순위 마감 비율이 절반을 넘겼다.
최근 들어선 1군 건설사에서도 미달 사태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대우건설이 11월 대구에서 공급한 ‘상인 푸르지오 센터파크’와 인천 미추홀구 ‘인하대역 푸르지오 에듀포레’는 각 0.03대 1과 0.52대 1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을 보이며 마감에 실패했다. 이달 경기 평택시 장안동에서 분양한 ‘브레인시티 푸르지오’도 6개 주택형 중 5개 타입이 1순위에서 미달됐다.
11월 롯데건설이 울산에서 공급한 ‘번영로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와 DL이엔씨의 ‘e편한세상 동인천 베어프런트’는 각 0.39대 1과 0.34대 1의 저조한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에 실패했다. 12월 부산 서구에서 공급한 ‘e편한세상 송도 더퍼스트비치’ 역시 189가구 모집에 53명만 1순위 청약을 했다.
김선아 리얼하우스 분석팀장은 “올해 청약시장은 강화된 대출 규제와 경기 침체 등의 요인으로 수요자들의 심리가 위축되면서 1순위 마감 비율이 급격히 감소했다”며 “탄핵 정국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내년 7월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3단계 시행도 예정되어 있어 수요자들의 선별 청약 양상은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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