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 19주년 맞은 KTX…9.6억명 싣고 지구 1만5000바퀴 돌았다
뉴스1
입력 2023-03-31 11:11 수정 2023-03-31 11:12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제공
고속열차 KTX가 4월1일 개통 19주년을 맞는다. 2004년 세계 5번째로 개통한 KTX는 19년 동안 9억6000만명을 싣고, 전국 8개 노선을 누비며 지구 둘레(4만㎞) 1만 5천 바퀴와 맞먹는 5억 9천만km를 달렸다.
31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KTX 수혜지역은 2004년 경부선(서울~부산)과 호남선(용산~목포) 운행을 시작으로 전국 각지로 뻗어나갔다. 첫 해 경부, 호남 2개 노선 20개 역만 다니던 KTX는 현재 8개 노선 67개 역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올해 3월 기준 KTX 하루 이용객은 22만 명을 기록, 코로나 이전 수준인 하루 19만 명을 넘어섰다. 하루 이용객은 개통 초기 7만명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하루 평균 운행 횟수가 개통 초 132회 대비 올해 364회로 2.7배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열차 이용객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전체 철도 이용객 중 고속열차 이용객 수를 살펴보면, 2004년에는 18%만 KTX를 이용했는데, 해마다 비율이 늘어나 2014년은 42%, 2022년은 60%에 육박했다. 10명 중 6명이 KTX를 선택하고 있는 것이다.
철도 서비스도 시대상의 변화에 발맞춰 진화해왔다. 코레일은 애플리케이션 ‘코레일톡’을 중심으로 모바일 트렌드를 적극 반영하고 있다. 10명 중 8명은 코레일톡에서 승차권을 구입(80.9%)하고 있다. 역 창구 발권 비율이 85%였던 2004년과는 정반대다.
코레일톡에서는 운행 중인 열차의 도착 예정 시간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고, 자연재해나 장애로 인해 열차가 지연되면 알림으로 신속하게 안내한다. 열차 내 소란이나 방역 수칙 위반, 범죄 발생 등을 비대면으로 간편하게 신고할 수도 있다.
코레일은 지난 2018년부터 열차와 연계 교통, 여행콘텐츠를 한 번에 예약하는 ‘지능형 철도교통 통합서비스’(Raas)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코레일톡에서 렌터카, 숙박, 관광지 입장권 등을 함께 예약할 수 있는 모바일 통합여행 플랫폼을 구축했다.
네이버나 카카오 등 포털사이트에 승차권 발매 기능을 오픈하고, ‘철도역 짐 배송 서비스’를 추진하는 등 민간 플랫폼과 협업으로 기차여행 편의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한편 코레일은 KTX 개통 19주년을 맞아 다양한 사은 이벤트도 준비했다.
우선, 개통 당일인 4월 1일에 KTX를 탄 코레일 멤버심 회원 중 2004명을 추첨해 KTX 운임 30%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1일과 2일, 주말에 KTX를 이용한 코레일 멤버심 회원 중 2004명에게는 전국 철도역 매장 950곳에서 사용할 수 있는 5000원권 모바일쿠폰을 선물한다.
1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서울역에서 기념품 증정 행사도 열린다. 인기 캐릭터를 활용한 철도 굿즈 ‘KTX 기장 라이언’과 ‘KTX 승무원 어피치’ 키링 300개를 선착순 증정할 예정이다.
고준영 코레일 사장직무대행은 “KTX가 대표 교통수단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응원해주신 국민의 사랑과 성원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더욱 안전하고 쾌적한 최고의 여행 파트너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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