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문고, 창사 이래 최초 ‘희망퇴직’ 단행…20~24개월분 기본급+α
뉴스1
입력 2023-03-31 10:49 수정 2023-03-31 10:51
교보문고 로고(교보문고 제공)
교보문고가 희망퇴직을 단행하기로 결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희망퇴직은 창사 이래 처음 실시하는 것으로, 경영난 때문이 아니라 생산성과 경쟁력을 강화해 미래로 더욱 도약하기 위한 혁신의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뉴스1 취재 결과, 교보문고는 오는 4월1부터 26까지 희망퇴직 신청자에 대한 접수를 한다. 희망퇴직 대상은 40세 이상 중 10년차 재직 이상 임직원이다. 퇴직 결정자 중 10년~15년차에게는 20개월분, 15년차 이상자에는 24개월분의 기본급을 제공한다. 또한 별도로 1000만원을 제공하고, 자녀 학자금으로 최대 2000만원을 추가 제공한다.
교보문고는 내부 조직 정비를 통해 인력 역량을 강화하고 급변하는 인공지능(AI) 정보화 시대에 대비할 계획이다. 교보문고는 지난 2021년부터 디지털 전환(DT, Digital Transformation) 추진 전략을 통해 ‘콘텐츠 플랫폼 기업’으로의 변신을 꾀해왔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DT 추진 전략에 의해 인프라의 대규모 투자에 이어, 인력 구조에 있어서도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임직원과 회사 모두가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안을 구상한 것”이라고 전했다.
교보문고는 이번 조치가 경영난 때문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관계자는 “지난해는 오히려 8300억원으로 역대 최다 매출을 기록했고 현재 인력 충원 또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어, 이번 희망퇴직 제도 도입은 어려움이 처한 기업이 내놓을 법한 일은 아니다”며 “지난해 138억원의 영업 적자는 대규모 인프라 확충 및 투자로 인한 것이며, 이 또한 계획하에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교보문고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회사가 더 큰 그림을 그리고 발전하는 목표에 대한 구성원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희망퇴직에 대해서는 노조 등 회사 내부 구성원들과 논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회사는 희망퇴직을 통해 직원들에 미래에 대한 선택권을 주자는 입장”이라며 “변화의 필요성을 이해하며 이를 기회로 보는 직원들도 있지만, 회사가 처음 실시하는 희망퇴직인 만큼 생경해하는 직원들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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