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정기 주주총회 개최… ‘AI 컴퍼니’ 도약 본격화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3-03-28 17:04 수정 2023-03-28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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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상 사장, 핵심 사업 AI 혁신·고객 관계 강화·산업 전반 AI 접목 등 핵심전략 제시
사외이사로 AI 전문가 선임…AI 역량 강화한 이사회가 AI 컴퍼니 도약 지원


SK텔레콤이 28일 서울 을지로 본사 T타워에서 제 39기 주주총회를 열고 2022년 재무제표 승인, 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등의 안건을 승인했다. SKT 제공

SK텔레콤은 28일 서울 을지로 본사 T타워에서 제39기 주주총회를 열고 ‘AI(인공지능) 컴퍼니’로의 도약을 본격화하겠다는 경영 전략을 설명했다.

유영상 SKT 사장은 “2022년은 SKT 2.0 출범과 함께 제시한 5대 사업군을 성장궤도에 안착시키고 AI 컴퍼니 진화를 선제적으로 준비한 한 해였다”며 “올해는 AI 컴퍼니로의 도약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유 사장은 앞서 제시한 유무선 통신,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아이버스(AIVERSE), 커넥티드 인텔리전스 등 5대 사업군의 성장 지속과 함께 ▲코어 비즈의 AI 혁신 ▲AI 서비스를 통한 고객 관계 강화 ▲산업 전반으로 AI를 확산하는 AIX 등 3대 핵심 전략 축을 제시했다.

SKT는 고객이 이동통신 서비스를 이용하는 전 과정에 AI를 적용해 초개인화 기반 혜택을 제공하는 등 디지털 전환을 추진한다. 미디어는 B tv를 다양한 인터넷 콘텐츠 서비스를 한데 모은 통합 포털로 진화시키고 콘텐츠와 커머스 등에 AI를 접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에이닷’을 필두로 AI 서비스를 통해 고객관계 혁신에 나선다. 한국어 거대언어모델 기반의 B2C 서비스 에이닷은 개인화된 캐릭터, 대화, 서비스 연계를 중심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올해는 기억과 이미지 기반의 대화 기능을 강화하고 제휴 캐릭터와 연계 콘텐츠를 확장해 이용자 기반을 넓히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주주총회에 참석한 유영상 SKT 사장. SKT 제공
올해 상반기 중 SKT의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도 대대적인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나만의 3D 공간을 꾸미고 삶을 기록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추가해 메타버스 세계를 확장한다. 웹 3.0 인프라를 기반으로 경제 시스템 도입도 본격화한다.

또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파트너들과 협력을 확대해 산업 전반의 AI 혁신을 선도할 계획이다. SKT는 지난 2월 MWC23 현장에서 글로벌 AI 시장 공략을 목표로 한국 대표 기업들과 ‘AI 얼라이언스’를 결성하기도 했다.

이날 SKT는 AI 전문가인 오혜연 카이스트 교수를 사외이사와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신규 선임해 이사회의 AI 역량을 강화했다. 학계, 정부, 기업 등과 활발한 연구 및 프로젝트를 수행한 자연어 처리 기반 AI 전문가라는 설명이다.

SKT는 오 이사가 향후 AI 기술 방향성과 인공지능 윤리 문제 등에 대한 조언으로 AI 컴퍼니로의 성장에 기여하고 이사회의 다양성과 전문성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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