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차는 게처럼 옆으로도 주행한다… 현대모비스, 네 바퀴 독립제어 ‘인휠시스템’ 개발 성공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3-03-19 21:06 수정 2023-03-19 21:15
휠에 전기모터 탑재한 기술 세계 최초 개발
구동 부품 줄여 동력 성능·주행거리↑
꽃게처럼 ‘크랩주행’·제자리 선회·피벗턴 가능
연내 기술 신뢰성 확보·5년 내 양산 목표
현대모비스가 전기차 휠에 모터가 장착돼 네 바퀴를 독립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기존 전기차는 앞바퀴나 뒷바퀴 축에 전기모터가 장착돼 구동력을 배분하는 방식이지만 휠과 모터가 결합된 새로운 기술을 현대모비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것이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차가 제자리에서 회전하거나 게처럼 옆으로 이동하는 크랩주행이 가능하다.
현대모비스는 각 바퀴를 모터가 직접 제어하는 ‘사륜독립구동 인휠(In Wheel)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인휠시스템은 구동모터와 제어기 기술을 핵심으로 한다. 관련된 핵심 기술을 모두 현대모비스가 자체적으로 개발했다. 이 기술은 전 세계에서 양산 사례가 없다고 한다. 현재 현대자동차와 함께 아이오닉5를 활용해 양산을 위한 기술 신뢰성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인휠은 전동화 차량에 적용되는 시스템이다. 현대모비스는 전동화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10년부터 인휠 기술 개발에 나섰다. 바퀴에 전기차 파워트레인이 더해진 개념으로 보면 된다. 설계 과정이 까다롭고 동력 성능과 내구성 확보 등이 극복해야 하는 난제라고 한다. 인휠시스템 주요 특징은 동력 효율과 전비 향상, 항속거리 증대, 주행성능 개선, 특수 모션 구현 등이 꼽힌다. 인휠시스템을 적용하면 구동력을 바퀴에 전달해주는 부품인 드라이브샤프트 등 별도 동력계 장치가 필요 없어 구동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전비 향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현대모비스 측은 설명했다. 주행거리도 늘리는데 기여한다. 기존 구동시스템이 바퀴 안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남은 공간을 배터리 용량 확대에 활용할 수 있다. 효율적인 구동력 배분을 통해 보다 최적화된 차체 자세제어 기능과 선응을 제공할 수도 있다고 한다.
실제로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사륜 인휠시스템은 전후좌우 효율적인 토크 분배를 통해 선회 성능 향상과 함께 약 20% 이상 전비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수 모션으로는 제자리 회전과 크랩주행, 피벗 턴(한 개 축을 기준으로 제자리에서 회전)등이 있다. 지난 1월 현대모비스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을 통해 선보인 아이오닉5 기반 e-코너 시스템 핵심 기술도 인휠이라고 할 수 있다. e-코너 시스템은 구동부에 해당하는 인휠을 중심으로 전자식 조향과 제동, 현가 기술이 융합된 통합 솔루션이다. 현재 실제 차량을 대상으로 e-코너 시스템 개발을 진행 중이며 향후 5년 안에 개발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오홍섭 현대모비스 전동화부(BU)장 전무는 “인휠 시스템은 실제 양산이 가능하도록 올해 말까지 내구 신뢰성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라며 “미래 모빌리티에 대응 가능하도록 기술 완성도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구동 부품 줄여 동력 성능·주행거리↑
꽃게처럼 ‘크랩주행’·제자리 선회·피벗턴 가능
연내 기술 신뢰성 확보·5년 내 양산 목표

현대모비스는 각 바퀴를 모터가 직접 제어하는 ‘사륜독립구동 인휠(In Wheel)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인휠시스템은 구동모터와 제어기 기술을 핵심으로 한다. 관련된 핵심 기술을 모두 현대모비스가 자체적으로 개발했다. 이 기술은 전 세계에서 양산 사례가 없다고 한다. 현재 현대자동차와 함께 아이오닉5를 활용해 양산을 위한 기술 신뢰성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오홍섭 현대모비스 전동화부(BU)장 전무는 “인휠 시스템은 실제 양산이 가능하도록 올해 말까지 내구 신뢰성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라며 “미래 모빌리티에 대응 가능하도록 기술 완성도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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