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의 파격실험’… 목동점 별관 전체 ‘MZ 특화매장’ 변경

동아닷컴 김상준 기자

입력 2023-03-13 16:20 수정 2023-03-13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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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점 별관 전체 특화 매장 ‘리뉴얼’
국내 소비 중심축 ‘MZ’ 포커스 전략
“MZ 특화전략 점차 확대할 계획”



현대백화점이 목동점 별관 전체를 ‘MZ 특화 매장’으로 바꾸는 파격적인 전략을 가동했다. 13일 현대백화점은 목동점 별관 전문관을 재단장해 영업한다고 밝혔다. 국내 소비의 중심축을 차지한 MZ세대를 맞춤 공략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새롭게 문을 연 현대백화점 목동점 별관은 지상 1층~지하 3층 건물로 약 5000평 규모다. ▲패션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 ▲레스토랑 ▲카페 등 한 건물에서 쇼핑과 식사, 차를 마시는 휴식까지 여가 활동을 아우를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총 227개 브랜드가 입점했으며 그중 38개 브랜드는 백화점 최초 입점 브랜드로 최근 인기를 끄는 상품들이 주를 이뤘다.

목동점 별관은 현대백화점이 더 현대 서울에서 성공한 ‘전문관’ 콘셉의 매장 배치가 적용됐다. 1층은 라이프스타일 전문관 ‘더로비’ 지하 2층은 인기 의류 및 맛집 모음 ‘센트럴커넥션’ 지하 3층은 스포츠 전문관 ‘스포츠 그라운드’로 구성됐다.

1층 더로비는 790평 규모로 서울 청담동, 성수동에 인기 있는 편집숍 브랜드들이 입점해 인기리에 판매되던 제품을 목동에서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파리 디자이너 브랜드 ‘이자벨마랑 에뜨왈’, 브런치와 다이닝을 즐길 수 있는 와인 전문매장 '와인웍스',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카페키츠네', 아트 갤러리 ‘크로스리딩’ 등이 영업을 전개한다.

2760평에 달하는 지하 2층 센트럴커렉션은 현대백화점 목동점 리뉴얼의 핵심으로 본관 지하 2층과 연결된다. 최근 인기 있는 신진 의류 브랜드와 맛집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패션 브랜드 ‘인사일런스’, ‘드로우핏’, ‘어파트프롬댓’과 가로수길 마들렌 맛집 ‘에뚜왈’, 연남동 태국음식 맛집 ‘쌉’, 튀르키예식 샌드커피 전문점 ‘논탄토’ 등이 입점 됐다.

지하 3층은 680평 규모로 스포츠 브랜드들이 대거 자리를 잡았다. 나이키·아디다스·언더아머와 살로몬·아크테릭스·뉴발란스 등 MZ세대는 물론 전 연령대를 아우를 수 있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가 포진된다.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운동화나 스포티한 의류를 입고 출근하는 것이 일상화되면서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들에 대한 관심도가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목동점 별관 지하 3층도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목동점 별관은 기존 캐주얼 의류와 SPA 등 전통적인 백화점 영캐주얼 상품군 중심으로 꾸미던 운영방식에서 벗어나 MZ세대로부터 높은 팬덤을 가지고 있는 신진 패션 브랜드를 비롯해 다양한 유형의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대거 선보여 2030세대들이 머물고 즐기고 싶은 공간으로 연출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차별화된 공간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매장 디자인에도 큰 변화를 줬다. 1층을 호텔 라운지 콘셉트로 꾸며 고급스러움과 편안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게 했고 지하에는 젊은 층 감각에 맞는 조명과 타일 등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더 현대 서울과 판교점, 더 현대 대구에 이르기까지 MZ세대 특화 매장으로 리뉴얼한 곳에서 긍정적인 효과들이 나타났다. ▲매출 상승 ▲MZ세대 소비자 유입 등의 반응이 있어 향후 해당 전략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목동점은 리뉴얼을 통해 MZ 고객이 즐길 수 있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갖추게 됐다. 앞으로도 최신 트렌드 MD를 선제적으로 들여와 MZ세대에게 현대백화점에서만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김상준 기자 k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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